여행기/타이완-타이여행(2008)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5 - 방콕, 라용

베싸메 2009. 7. 8. 14:49

이러 구러 타이베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방콕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원래 화리엔(華蓮)으로 가서 타이루거협곡을 가기로

계획했었지만, 계속 날씨가 안 좋은 관계로 타이베이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약간은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타이완 여행을 위해선 한 가지 정도의 미련은 묻어 놓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언냐에게 타이거맥주 두 캔과 물 한 병을 확보했습니다. 어딜가나 이놈의 거지근성은 ㅋ

수완나폼 공항에서 라용으로 바로 갈까, 일단 카오산으로 가나 하다가 그냥 카오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홀랜드 여자애 하나가 지 덩치만한 백팩을 들고 낑낑거리는게 안쓰러워서리...ㅎㅎ 방금 전까지 비가 많이

왔었나 봐요. 남쪽하늘은 시커멓고 도로는 강입니다. 카오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숙소를 정하는 일...

 타이베이에서의 과소비 때문에 이번엔 돈을 좀 아끼자는 생각에 눈 딱 감고 메리 브이 팬룸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래도 싱글입니다(150밧).

나만의 방(My own room), 휴대용 시트를 덧 씌우니 침대가 아주 깨끗해 졌습니다. 일단 우아하게 메리브이에서 45밧짜리

볶음밥과 40밧짜리 아이스커피를 시킵니다. 길에서 먹었으면 도합 55밧이면 되겠지만 그래도 첫 날이니...

여행사 서너 곳을 다니며 카트만두행 에어티켓을 알아 보니 오, 마이 갓! 제 예상 보다 두 배나 비싸졌습니다... 그놈의 택스는

사람 마음을 조이게 만드네요. 일단 미루고, 차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네, 여기도 많이 비싸졌네요.

요금이 15(옐로우), 20밧(블루)입니다... 그래도 더운 동네서 시원한 바람을 느기며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즐길 데가 많지 않습니다. 본전을 뽑기위해 돈받는 아가씨와 장난을 하다가 팔을 호되게 꼬집혔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그렇다고 매조키스트는 아닙니다요). 이럭 저럭 밤이 되었으니 카오산 로드를 서성이다 생음악을 연주하는

 펍에 들어 갔습니다. 창 라지 한 병 시켜 놓고

노래 싫컷 듣다가 마사지샵으로 갔었습니다. 오잉? 이사람들 완전 가격담합입니다. 어디가나 180밧/시간 입니다.

작년까지 70~100밧에 마사지를 즐겼던 기억에 몸이 부르르 떨립니다만, 눈물을 머금고 한 시간 받았습니다.

 조금 삭은(?) 츠자가

내 몸 여기 저기를 터치하니 나름 감격입니다. 오매 좋은거... 자기 전 딱 두 병만 마시려던 맥주가 네 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방콕으로 떠나기 전날 갔었던 타이베이동물원입구입니다

 타이베이 mrt종점이 동물원인데, 타이베이 방문때 시간 있으심 한 번 들러 보시길 권합니다. 무지 넓구요, 쾌적하며 동물 분류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동물원 자체가 열대우림지역에 위치해서 숲이 너무 너무 울창합니다. 강추입니다!

 타이베이역에거의 퍼포먼스

 소녀들은 힙합 춤 연습,

 그리고 머스마들은 헤드스핀(?) 연습

 여긴 타이완이구요,

 여긴 방콕 근교입니다. 반듯하고 낣은 땅... 난 이게 부러워 ㅠㅠ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왔었나 봅니다. 부레옥잡들이 둥둥 떠내려 옵니다

 정겨운 함석집 지붕에 아저씨가 위성안테나 고치러 올라갔나 봐요...

 하늘 푸르고, 구름 예쁘고...

 저 조그만 배 하나가 산만한 바지선 두 척을 끌고 유유히 강을 거슬러 갑니다

 

 부겐벨리아... 핑크, 레드 화이트, 옐로우 색깔도 다양합니다

 낚시꾼에겐 조금 성가신 듯 한 부레옥잠

 해가 지려 하는군요....

 음~ 롱테일 보트를 렌트해서 사랑하는 님의 어깰 감싸고 일몰을 감상하면 분위기 죽이는데, 돈도 없고 여기엔 내 사랑하는

그녀도 없습니다.흑!

 강변의 코코넛 트리도 괜찮은 경치를 연출합니다

왓 차나 송크람 뒤편의 노상 레스토랑... 전 이런 곳이 체질입니다 ㅎ

 방람푸에 위치한 파수멘 요새입니다.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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