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09중국여행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종지앙衆江)

베싸메 2009. 7. 8. 15:18

담날 산지앙에서 종지앙으로 향했습니다. 고작 102Km 가는데,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도로 곳곳은 공사중이요, 비탈진 곳은

산사태에 무질서의 극치를 보이는 중국 운전자들의 행태가 주범입니다. 중국 시골에서 대중교통의 속도는 시속 20km가

고작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느긋이 계산 하다가는 버스 놓지고 하루 까 먹기 일쑤입니다. 참고하시길... 종지앙은

구이저우성입니다. 그래서 교통, 편의시설, 모든게 열악하지요. 기후도 일년에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100일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어김 없이 비는 오고, 비가 개이면 온 동네가 먼지투성이 입니다. 게다가 차량들이 내 뿜는 매연에 날리는 흙먼지...종지앙 판디엔에 스탠다드룸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목욕물을 받아서 땀 좀 빼고 거리순찰을 돌러 나가 봅니다.

이 동네를 오니 이제야 동족이나 묘족 여인네들이 그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네요. 그런데 모두 이들은 시골서 읍성으로 볼일

보러 온 시골아낙입니다. 종지앙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양복일색입니다. 강변에 나갔다가 종지앙 민족중학교에 가 봅니다.

애들은 한창 수업중이고, 운동장 스탠드가 이채로와 올라 갔다가 한국어를 익히고 있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자두를 나눠먹자네요

강변으로 가니 낚싯꾼이 있읍니다 애개? 겨우 피라미 한 마리 잡아 놓았습니다...

 

 일하러 가는 동족 여인네들

 모내기 하는 모습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네요

 도로 곳곳이 비만 오면 이렇습니다

 애기엄마와 할머니

 수줍음 많은 미아오족 어린이

 이 아줌마 머리 풀어헤치면 꽤 길겠네요. 동족여인들은 평생 머릴 자르지 않는답니다. 긴 머리카락이 미의 기준이구요...

 제 숙소 뒤로 고루가 보입니다

 철 지난 두견화가 피어 있네요

 고루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마오쩌둥 동무와 저우언라이 동무신가? 고루는 동네사람들의 회의장소, 휴게실, 길흉사등 쓰임새가 많구요. 고루의 크기로

그동네,집안의 세력이나 재력을 가늠합니다

 참~ 소담스럽죠 잉?

 빨래하는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대답은 '슈이두' 입니다. 말 그대로 벼(水稻)입니다

 종장민족중학의 운동장 스탠드, 전통의 미를 잘 살렸더군요...

 저보고 한국말로 '사랑합니다' 라고 해서 감짝 놀랐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국가서 한글교재 부쳐주기로 약속했는데, 주소를 적은 종이 쪽지를 잊어먹고 말았습니다. 미안해서 어쩌죠?

 어린이용 전통복장의 소녀.

 아줌마,요소비료 한 포 무게가 우예 되능교? 대답은 "빠쓰꽁진(80Kg)" 오메... 여자가 세상에...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개구장이 녀석들

 아빠랑 낚시 온 개구장이 자매.

 아지매, 저 빤수에 레이블꺼정 다  보이는데요?

 한창철인 양매이(楊梅), 새콤 달콤. 1kg에 5원.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가지에 달린 열매가 참 예쁩니다.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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