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09중국여행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두위엔-구이양-쿤밍-다리)

베싸메 2009. 7. 8. 15:52

이튿날 아침 두위엔(稻崙)행 버스를 탔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비포장도로에, 먼지, 승객들의흡연과

바닥에 가래침 뱉기... 죽자사자 달려 도착한 이 도시는 저를 실망시켰습니다.먼지구덩이 도로에 고물차들이 내뿜는 매연,

도로위로 흐르는 하수... 눈이 따가울 지경입니다. 게다가 길가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갔더니, 차마 눈 뜨고는 못먹을 음식이

비위를 상하게 합니다. 터미널로 돌아가서 구운 옥수수 하나를 사서 식사를 대신하고 역으로 달려 갔습니다.

'탈출이다, 구이양 까지' 나머지 여정은 그곳에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두위엔-구이양 표와 구이양-쿤밍표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서너시간 걸리는 잉쪼어(硬座) 열차안에선 이상한 차림의 중늙은이가 그들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척 하면서 베이징서 이란 친구가 주고 간 카드를 주었더니 좋아라 하는군요. 이 기차는 총칭까지 간다고

하는데, 이 비좁은 차를 타고 앉아서, 혹은 서서 2박3일을 가는 그들이 측은합니다. 이러 구러 기차는 구이양역에 도착합니다.

청년 하나가 수줍은 얼굴로 선물이라며 과자상자 하날 건네네요. 아무 이유도 없이... 어떨결에 받았지만. 그를 잊을 수 없습니다.

기차역 앞 여행사 전단을 보니 아주 싼 쿤밍행 비행기표가 있길래 열차표를 항공권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갑수루 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심하게요... 야경을 찍으려 삼각대까지 챙겼는데, 오늘 밤도 어김 없이 '혼자의' 맥주파티를

해야겠군요... 이튿날 일찍 공항으로 가서 뱅기를 탔습니다. 어~어~ 하다가 도로 쿤밍으로 돌아 왔네요... 닛시님 댁까진 멀어서

역 가까이 있는 BBC쿤밍에 가서 방을 얻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개업을 하고 첫 손님이랍니다. 차 장사를 한다는 중국인 남녀도

몇사람 보이는데, 손님은 달랑 저 하나입니다. 낮잠 좀 퍼질러 자고 운남성 박물관에 갔습니다. 특별전 한다고 입장료가

비싸네요 ㅠㅠ 옛날 추억이 서린 회교촌에 갔더니 싹 재개발을 하고 꼬치집도 다 없어 지고 청진사(무슬림교회)도

헐리고 그 자리에 덩지 큰 빌딩이 들어섰네요...참 중국정부 대단합니다. 소수민족우대정책은 그냥 생색내기용이고,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줍니다. 스린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해연에게 전화를 할까 하다가 공연히 폐만 끼칠 것

같아서 그만 두고 악세사리점을 열었다는 빙빙에게 갔습니다. 녀석이 살이 많이 쪘네요. 매튜 얘길 하니 표정이 어두워 지네요.

괜한 걸 물어 보았나 봅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그녀집까지 바래다 주고 해연에겐 제 얘길 하지말아 달라고 하고...

 

 석청입니다... 꿀벌이 바위에 집을 짓고, 그속에 꿀을 저장한 게 굳어졌다고 하네요

 사주, 관상 뭐든 다 봐 줍니다

 묘족 아주머니의 헤어스타일

 산두-도위엔 가는 버스

 참 낡았죠? ^^*

 잉쪼어 기차 내부

 구이양의 마오쩌둥 동상(인민광장)

 충령궁, 우리의 충렬사겠죠

 이 누각이 중국의 3대 누각인 갑수루입니다(4년 전 사진)

 구이양 시내

 꼬마야, 닭다리 맛있니?

 드디어 이족 전통복장을 한 여성들이 나타납니다(쿤밍-다리간 고속도로 휴게소)

 농촌풍경이 좋습니다 저는...

 모내기

 

 특이하게 감을 구워서 팝니다

 버스에서 만난 헝가리 아가씨, 함께 묵을 숙소를 찾다가

 내가 다리 오면 늘 묵는 MCA 게스트 하우스... 그날은  Full 이어서 다른 빙관에 묵었다는...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메모 : 스크랩 게시물 꼬리말에 메모가 덧붙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