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오랑대
날씬 좀 추웠으나 그 전날 섭취한 술기를 빼기 위해선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철로 해운대로, 다시 기장 교리행 버스를 타고 바닷가 까지 걸어 갔습니다. 첨엔 대변에서 죽성리로 돌아 나오려 했으나,
맘을 바꿔 먹고 송정까지 걷기로 했죠. 이날 바람은 없었는데, 바다 바깥으로 부터 너울이 엄청 일더군요...
그래서 파도 구경은 싫컷 했습니다 ㅋㅋ. 거의 호주 바닷가 서핑할 수 있는 수준이랄까...
부둣가에서 점심은 매운탕으로, 오랑대까지 가서 유유자적 하다가 부산으로 돌아 왔답니다. 남들은 올레길 걷는다니
베싸메는 갈래길이라도 걸어얄까 봐요...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입니다. 大便港 아닙니다....
기장은 또한 미역으로 유명하지요. 밧줄에 미역포자를 붙이는 아줌씨들... 물어 보니 지금 씨를 넣으면 내년1월에 수확한다네요
어선을 수리하다가 자장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바닷가 식사는 매운탕, 이런거 아닌가??
주낚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 이 채비로 뭐 낚습니까?"" 하고 물으니 별 이상한넘 다 봤다는 표정으로 외면을 하는데,
으~ 쪽팔려!
대변항 남쪽에 있는 쬐그만 섬. 옛날엔 이곳에 별장이 있었답니다. 아직도 건물과 담장이 남아 있네요
관광버스에서 내려 건어물을 사는 아주머니들... 관광버스가 생각외로 많이 들더군요
가마우지 부부의 휴식.. 너울이 심해도 너무 의젓하더군요
서암마을 방파제 등대인데, 꼭대기가 전망대입니다
오랑대쪽의 파도가 거칠군요
서퍼들은 저 파도가 탐났으리라...
요런 파도도 있고
저런 파도도 있고....
마을 사람들이 만든 도자기형태의 등대.... 여긴 조성할때 참여한 사람들의 핸드페인팅이 모두 새겨져 있더군요
서암 방파제 방문 인증 샷
외해는 파도 땜에 난리인데, 어항 안쪽은 잠잠합니다....
오랑대가 위험하닷!
파도와 정겨운 돌담....
범종루 아래에 지장전이 조성 되어 있는 절 '해?사' 입니다... 불자가 아니다 보니, 나무 관세음....
이런 파도속에서도 저 당집 같은 곳으로 사람들이 들락이더군여
아마 기돗발이 꽤 받는 곳, 오랑대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