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0 동남아,미얀마여행

[스크랩] 한 달간의 동남아 여행5

베싸메 2010. 4. 25. 15:36

버스 편으로 라용에서 방콕으로 이동했습니다. 방콕, 진부하지만 제겐 넘넘 재미 있는 곳입니다. 곧장 내 마음의 고향(?)

카오산로드로 향합니다. 파수멘 요새 가까이에 있는 싱글룸을 얻고, 일단 두 시간짜리 마사지, "언냐, 한 시간은 바디 마사지,

한 시간은 발 마사지로 부탁하께. 살살 해도 돼고 쎄게 해도 된다" 10,000 여 원이 들었지만 몸은 한결 가뿐해 집니다.

이후 나흘간은 '주마 야알(주간엔 마사지나 받고 책을 읽다가 밤엔 알콜섭취를 한다는 뜻)' 을 열심히 실천 했습니다.

이런, 한국에서 제가 일처리를 잘 못해 놓고 와서 하루 30여회의 문자질도 하였군요! 애재라... 놀러 와서 일이라니~!

미얀마 비자를 신청해 놓고 항공권 구입해 놓았으니 공항 갈때 까진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가끔씩 레드셔츠들이 죽치고

있는(그들의 본부중대인) 왕궁앞 광장에 가서 얘들과 놀아 줍니다. 외국인이 지네 이슈에 관심 가진다고 좋아라 하지만,

제가 왜 남의 나라에서 정치논리를 따지겠습니까? 다만 그들의 간식과 일용할 양식, 시원한 얼음물이 필요했던 게지요.

 

 강 건너로 해가 지는군요... 이건 제겐 '술시' 가 시작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

 파쑤멘 요새에 가면 이 시간에 태국여성들의 평균 몸매에 대한 고찰을 할 수도 있구요,

 가끔씩은 비록 연습이긴 하지만 그들의 고전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옵니다...

 강변 레스토랑은 그냥 구경만 하구요, 왜냐면 이런데서 '싱하' 한 병 마시면 제 하루치 싱글룸차지가 달아 납니다.

삔까오 다리 위로 석양빛이 물들면 차오프라야 강 위로 그 노을 빛이 퍼집니다... 이거 뭐, 대중가요 가사 같습니다 

 이런데서는 아침을 먹기 좋습니다. 보기 보다 저렴하니...

 수레빠의 물결! 아니~죠 슬 슬 슬리퍼의 물결입니다....

 카오산의 밤은 흥청 망청 그 자체입니다. 반바지에 무소매 티 걸치고 모자도 벗어 던지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쪼자한 서양넘들, 저리 폼 잡고는 하루밤에 겨우 맥주 두 병, 난 한 번 앉으면 두 시간만에 맥주 일곱 병.

 이 사람들이 담합을 했는지 파타이(볶음국수) 값이 일제히 올랐더군요. 내 엥겔지수를 올려 버린 나쁜 넘들....

 운하로 다니는 배도 타고,

 더우면 방금 내린 달콤한 맛의 아이스 커피도 마시고,

 저 두 사람 한국사람 아니면 10,000 원 겁니다. 어디가도 표 나는 코리아 패션.

 16밧에 끝에서 끝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려 보자, 짜오 쁘라야 익스프레스!

 웨스터너들도 이 배를 즐겨 탑니다. 하긴 지나 나나 배낭메고 태국 와서 할 짓이라곤... 원가대비 피서 만땅!

 요런 경치도 보고,

 조런 경치도 보며,

 절을 보고는, "안녕하세요?" 두 손모아 예의도 갖추고, 그래봤자 평생 시주도 안하는 베싸메....

 어디 가나 중국풍의 사원은 요란을 떱니다

 시판 탁신 부두에서 내려서 먄마 대사관으로...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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