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0 동남아,미얀마여행

[스크랩] 한 달간의 동남아 여행24-껄로,지는 해와 맞장 뜨다

베싸메 2010. 4. 25. 15:43

제가 워낙 게을러서 일출사진을 찍어 보지 못해서... 대신 밤엔 남들 보다 오래 안자고 버틸 수 있는 능력은 있습니다.

바로 올빼미족의 특징이지요... 그런 고로 일몰 사진은 많이 찍어 봤습니다. 미얀마에서도 만들레이에서, 바간에서도 일몰

사진을 찍으려 많은 애를 썼답니다. 그러나 이럴만한 사진을 건지질 못했죠. 어떤 땐 날씨 때문에, 어떤 땐 시간 관계상...

껄로에서 느긋하게 쉬고 가기로 했으므로 태국 마사지 보다 훨 질이 떨어 지는 발 마사지를 두 배의 요금을 치르고 받고 나니

갑자기 높은 곳으로 올라 가고 싶더군요. 저 멀리 산 꼭대기에 파고다가 하나 보입니다. 작정을 하고 올라 갑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열대지방에서의 일몰은 황홀합니다. 달력에 나올만한 사진은 못 찍겠지만 카메라를 지니고 있으면

한 번쯤은 욕심을 내는 그림을 얻고 싶었지요. 땀을 콩죽 같이 흘리며 늦을 세라 죽자 사자 올랐는데, 너무 일러서 한 시간은

기다렸습니다. 고산족 마을도 어슬렁 거리고 사원의 스님과의 대화도 시도하다가 해가 얼핏 기울때 쯤 자릴 잡고

앉았습니다. 삼각대를 설치 하고자 했으나 낮아서 턱도 없기에 손각대(?)에 의지하기로 하였습니다. 태양을 향해 마구 샷을

날렸습니다. 근데 또 실패로군요... 결국 이 GR(?) 하다가 종국엔 태국에서 이러다 제가 가장 내세우는 렌즈를 말아 먹구

말았습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과노출이 되어서 사진이 안됩니다. 누가 이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실 분?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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