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0 동남아,미얀마여행

[스크랩] 한 달간의 동남아 여행25-인레 호수

베싸메 2010. 4. 27. 17:42

느긋했던 껄로에서의 3박4일(미얀마 여행중 가장 오래 머물렀네요)을 뒤로 하고 인레로 가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대형 버스

표를 예약하러 갔는데, 이런, 벌써 'Sold out' 입니다. 한국 청년을 하나 만났는데, 이 친구는 엊저녁 예약했다네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잽싸게 짐을 챙겨 나와 로컬버스를 잡았습니다.조수가 위 아래를 훑어 보며, 두 시간 반을 이 차로

갈 수 있겠냐고 의심에 찬 눈치입니다만, 전 이런 불상사(?)를 대비해서 등산용 방석도 준비를 해 왔걸랑요. 길은 포장도로가

끊기면 형편 없는 비포장 도로가 나타 났다가 산길을 구불 구불 달리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태국의 썽태우 보단 한 급

아래이지만, 뭐 어떻습니까? 돈 없다면 걸어서라도 가야죠. 이 버스는 따웅지 까지 가는데, 도중에 쉔양정션에 내려 다시

 인레호수 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 타야 합니다. 40분 후에 간다는 차를 승객끼리 합의를 보고 일 인당 1,000짯으로 바로 출발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차비는 500짯인가 보네요. 타운 못미처 입장료를 받습니다. 3달러를 건넸는데, 조금 구겨진 1달러

짜리 지폐는 받질 않네요. 이나라, 이상합니다. 그들의 화폐는 거의 걸레 수준인데, 달러는 조금이라도 구겨지거나 구형

화폐는 절대 받질 않습니다. 하긴 지네 동네이니 지들 마음이겠지만서두....

집시인 호텔에 투숙을 하는데, 한국 젊은 이 둘이 먼저 투숙을 해 있네요. 많이 반가웠죠. 껄로에서 만난 친구는 티크우드에

묵는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한국 사람을 만나네요. 그들은 내일 껄로로 간답니다. 서로 유익한 정보교환, 그리고 많이 남아

걱정이던 미얀마 짯을 더 필요하다는 한국젊은이와 스와프를 했습니다. 제가 아~주 좋은 환율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어쨌거나 윈윈게임입니다. 점심 한 그릇을 사 먹고 '동네 간보기'를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셴양정션에서 차를 기다리는 로컬피플, 이들은 대부분 샨족이라고 하네요.

 셴양정션 조폭? 아님 배차계장? 나에게 오더니, 차를 터억 잡아 주고 "담배하나 내놔!" 라고 하기에 무서워서 제 심플 한

개피를 드렸드랬죠. 이 친구도 샨족이랍니다...

 이크, 베트콩이닷! 근데 자세히 보니 베트콩 유니폼은 검은 색, 이 옷은 라오스 군복색깔, 근데, 여기는 미얀마...

 어라? 설마 여기가 인레 호수? 아~니죠, 읍내에 있는 선착장인데, 이리로 호숫가에서 사는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 혹은

관광객을 위한 스피드 보트의 선착장도 되고

 방금 모심기가 시작 되었나 봅니다...

 초상이 났는데, 관을 배로 운구를 합니다. 물가에 사는 이들에게 있어 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들의 생활도구입니다

 척박한 땅에 거름으로 쓸 수초를 채취해서 옮기고 있군요.

 물소도 한가롭고, 근데 저 뒤에 보이는 건 비행 유도장치 같네요. 헤호공항은 여기서 수십km 떨어져 있는데...확인 불가.

 우리 부처님 자세 좋~고!

 여기 저기 관리가 안되는 유적도 꽤 돼고.

 농사 짓는데도 배, 고길 잡는데도 배, 일하러 갈때, 학교, 쇼핑할때도 배가, 배가 필요해요오~!

 인레의 햇살을 닮은 강렬한 색깔의 꽃

 돼지집, 아니, 우리.... 시원하겄쥬?

 아저씨 백에 든 내용물 맞혀 볼까? 담배, 라이터, 물, 도시락. 맞지예?

 이분들 보노라니 마치 제가 라오스 소수민족 마을에 온 느낌이더라구요

 몇 녀석은 물속에, 몇 녀석은 풍물놀이.

 여기 언젠가 높은 넘이 다녀 가셨다는데, 이 탑 말고는 헬기 착륙장 표시하나 달랑.

 비석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덮개가 더 훌륭하네요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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