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 달간의 동남아 여행26-인레호수, 오키드 이미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 로비를 들어 서려는데, "한국서 오셨어요?" 하는 목소리에 돌아 보니, 한국 여성 하나가 웃으며
다가 왔습니다. 두 남자랑 함께 있는데, 하나는 남편이고, 하나는 친구랍니다. 사연인 즉, 미얀마에서 온 남편과 결혼을 하고
한국서 잘 살다가 남편과 그의 친구가 불법체류로 단속이 되어서 미얀마로 강제 출국 당했는데, 4월 말이면 다시 취업비자가
나와 한국으로 돌아 간답니다. 그 기념으로 양곤에서 이리로 여행을 왔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게다가 이 아줌씨 고향이
포항이랍니다. 갱상도 아지매네요. 내일 부터 함께 보트 투어도 하잡니다. 천군 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미얀마 통역이
생겼잖아요... 밤에 오키드 이미지(우리 말로 하자면 난초 전시호?) 보러 가기로 하고 아예 툭툭 하나 대절해서
양난전시회도 보고 동네 노래자랑에 샨족 전통무용 까지 보았으니 본전은 충분히 뽑았죠. 구경 후 저녁을 함께 들면서
이런 저런 얘길 참 많이 나눴습니다. 생맥주집에도 함께 가고...
양난 전시회, 나름 신경을 많이 써쓴 것 같았는데,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아름다운 꽃을 많이 봤습니다
동네에서 좀 나간다는 사람들도 여럿 온 것 같았답니다
인공폭포 데크레이션이라~ ㅋ
이런 놈,
저런 놈,
이크, 향토민속무용공연단(아마추어 같더라구요)과 얼른 한 컷
화알짝 웃고 있는 여인이 제가 '포항댁' 이라 불렀던 국산 아지매, 그 그 옆이 그녀의 신랑 윈 라잉(중국계라서 세련
됐더군요)
빰빠라 밤~ 오늘의 밴드를 소개합니다.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이 기타리스트, 정말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더군요. 아마 인레 호수 어느 리조트에서 연주생활을 하나 봐요.
구경 나온 동네 꼬맹이들
노래야 내가 못 알아 들으니, 이거 원...
무대의상은 모두 쫘악 빼 입었는데, 래핑 솜씨는...쩝
박수 많이 받은 듀엣 커플. 이 더운데, 목도리라니....
얼쑤 좋고~
춤 추면서 진지함 보다는 부끄럼이 더 많았다는...
특이한 민속 피리를 부는 아저씨
댄스도 한 몫, 지금은 바야흐로 비쥬얼 세대들의 무대
불랙 앤 화이트의 절묘한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