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0, 베이징 숨은 그림 찾기
[스크랩] 베이징 숨은 그림 찾기 12(10/20)
베싸메
2010. 12. 20. 15:26
아침부터 낀 짙은 안개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어딜 가고는 싶은데, 마땅히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면 갈 데가 없지요.
'오늘은 우다코우(五道口)에나 나가 볼까?' 가서 한국 자장면이나 한 그릇 사 먹든지 말이죠. 전철을 타고 칭화대(靑華大) 앞에
가서 보니 갑자기 대학에 가서 좀 놀다가 '학생회관에 가서 젊은 애들과 어울리며 밥 한 그릇 먹자' 고 생각이 바뀌고 서슴 없이
학교로 향했습니다. 손까지 시릴 정도의 날씨였지만, 학교 안이라면 갈 데도 많습니다. 아시다 시피 중국의 많은 국가지도자들이
칭화대 출신일 정도로 중국 제1의 대학입니다. 베이징대가 2위이죠.... 아는 척 할 필요도 없고, 여튼 애들 운동하는데 가서 사진
찍고, 함께 공놀이 하고, 국제역학관계세미나 하는거 참관하고, 학생식당가서 밥묵고,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다시 제 마음의
고향(?)인 스차하이 후하이로 가서 맥주도 한 잔하고 또 밥 사묵고, 야경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 와서 같은방 서양넘, 일본넘과
술 묵고, 자고.... '빠리는 안개에 젖어' 가 아니라, '베이징은 안개에 빠져' 입니다 된~장!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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