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이징 숨은 그림 찾기13(10/22) 옌치후 공위엔 및 띠엔탄 공위엔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오늘 일어나 보니 안개가 더 끼었네요. 그렇다고 숙소에서 개기긴 남은 시간이 넘 아까워 요행을 믿고
화이러우구에 위치한 예치 공위엔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하철로 뚱즈먼으로, 다시 장거리 시내버스를 타고 러시아워에 밀리면서 겨우 도착한 옌치후(雁棲湖), 입장을 하고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왜냐고요? 형편 없는 시설의 놀이동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물건너를 바라 보니 안개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섬. 두쪽의 장성은 무슨 얼어 죽을....
베이징 관광국의 안서호(기러기가 날아와 서식한다는 뜻이랍니다)에 관한 설명을 보시죠....
옌치후의 삼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시야가 개활되어 있다. 북족으로는 무톈위창청(慕田峪长城, 모전욕장성), 서로는 오래된 사찰인 훙뤄쓰(红螺寺, 홍라사)와 인접해 있으며, 남쪽은 화베이(华北, 화북)평원이 있다. 풍부한 수자원과 광활한 수면을 자랑하는 옌치후는 상류 구역 면적이 12만7천 평방미터로 3,830만㎥의 물을 수용할 수 있다. 수면 면적은 230만 평방미터, 호수 안선(岸线)이 20여 킬로미터, 최대 깊이가 25미터에 이르며, 상류의 연꽃 샘물과 선탕(神堂, 신당), 위산(峪山, 욕산), 촨시(泉溪, 천계)에서 흐르는 물이 모여 이루어진다.
참으로 기가 맥히고 코가 맥힌다, 그쵸? 한 시간쯤 왔다리 갔다리하다가 이내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는 길에 홍뤄스(紅羅寺)
표지를 보았지만 애써 외면했습니다. 가 보면 너무나 뻔할것 같은 생각에요.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아가씨와
함께 오면서 이런 저런 얘길 하고 오니 시간은 지루하지 않더군요. 아가씨가 영어도 꽤 잘 하구요. 숙소로 그냥 들어가긴 뭐해서
걷고 걸어서 띠탄(地壇)공유엔으로 갔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또 베이징 관광국의 설명을....
둥청구(东城区, 동성구)의 안딩먼와이다제(安定门外大街, 안정문외대가)에 위치해 있는 디탄공원은 전국중점보호물(단위)로 명•청대 황제가 지신(地祇)에게 제사를 드리던 곳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요행히 유일하게 남아 있는 황제의 제단이다. 명•청대 14명의 황제가 381년간 연속으로 제사를 드렸으며, 1912년 청나라가 멸망하면서 제사도 끝이 났다.
둥즈먼 전철역 앞에서 물건 파는 티베탄 아줌마들 이 아줌마 예쁘죠? 사진 찍고 싶어서 "니 아들 참 잘 생겼네, 사진 한 번 찍자" 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리곤 "너 참 예쁘다" 라고 하니 "니도 참 잘 생겼다" 라며 답례를 하더라는...ㅋㅋ 심. 봤. 다! 이 아줌마 몸매는 어떻구요? 더구나 아예 유모를 대동하고 다니는 부우잣집 마님인가 봐요 여기가 황제가 지신께 제사를 올렸던 곳이라네요 향나무 참 크죠? 아마 이런 향나무가 수백그루는 되던걸요.... 저걸로 향 피우면 몇 백대 제사 지내도 남겠네! 게이트볼 즐기는 중국할배들, 저런 경기장이 몇 면이나 있더군요 베이징 어디 가나 회화나무가 참 많습니다. 이 나무가 베이징 시목(市木)이랍니다. 이 종류는 처지는 건데, 정원수로 심고, 일반적으로 가로수는 엄청 커서 4차선 도로에 터널을 만든답니다 어디 가나 베이징의 숲은 사람 주눅 들게 만듭니다 이것도 회화나무 띠탄공위안 정문, 베이징엔 톈탄(天壇), 띠탄(地壇), 르탄(日壇)이 있는데, 웨이탄(月壇)이란 말은 못들어 봤네요 나랑 비슷하게 늙은 쭝국할배. 옌치후의 부교(floating bridge)입니다 길이가 꽤 되더군요... 호면에 비친 정자. 물좋고 정자 좋으면 뭐하노 안개땜에 정신만 심란 하누만. 헉헉대며 산꼭대기 정자까지 올라가 봤더니 개옻나무 단풍은 절정이더군요 건너편을 바라 보면 요모양 요꼬라지입니다. 원래 뒷쪽의 높은 산이 호수에 비치고 그 속에 무톈위창청(만리장성)이 있어야 하는데...ㅠㅠ 이그, 내 팔자야.... 기러기가 와서 겨울을 보내긴 하나 보네... 운전면허증 주고 25원짜리 성인표 대신 15원짜리 학생표로 입장한 안서호(옌치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