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이징 숨은 그림 찾기 17(10/26) 아오린삐크공위엔(奧林匹克公圓)
어제 너무 걸었었나 봅니다. 늦잠을 잤네요. 중화민족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57개민족이 모여 사는 다인종
국가입니다. 민족들의 가기 생활 모습이나 의상, 문화도 다 제각각이구요. 전 이런데 흥미를 느껴서 중국여행을 좋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올림픽이 열렸던 오림픽공원역까지 지하철로 갔습니다. 그곳을 가로 질러 가면 중화민족박물원이 있거든요.
냐오차오(새집이란 뜻의 메인스타디움), 멋있더군요. IBM건물이나 국가 체육원 규모도 상당합니다. 이리 저리 조형물 구경도
하면서 중화민족 박물원 앞의 공상은행에 환전을 하러 갔습니다. 민족원의 입장료가 좀 비쌉니다. 중국돈도 떨어지고해서 환전
신청을 했는데, 어떤 조폭 같은 넘이 번호표 무시하고 업무를 보는 고객 옆에서 제 일을 봅니다. 그렇다고 직원넘은 그넘 일을
먼저 봅니다. 기와 온 손님 일을 제쳐 두구요. 참 못봐 주겠더군요. 제가 옆에 가서 점잖게 "얘, 너 나보다 늦게 와서 무슨 짓이니,
이 손님 일 보고 나랑 다른 손님 일 보고 니 차례때 해라" 라고 했는데, 이넘이 지랄 지랄을 하네요. 기가 차서... 은행 도우미가
달려 오고, 경비가 오고 뭔 일이냐고 묻는데, 이넘, 지가 게거품을 무네요. 웃기는 건 도우미나 경비원이 절 달래는겁니다. 이 분은
곧 일 보고 간다나요? 참 기가 맥히고, 코가 맥힙니다, 그지요? "예라이 중국 분들아, 니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하고 환전어플,
여권 받아 들고 보는데서 짝짝 찢고 나와 버렸습니다. 한 시간 까먹고 돈도 못 봐꿨네요. 주위를 둘러 봐도 다른 은행 없습니다.
숙소로 와서 밥먹고 뚱런당(同仁堂)약국가서 환전하고 경산공원에 가서 석양사진 찍는데, 날씨가 안 받쳐 줍니다.
오늘은 이러나 저러나 좀 기분이 그렇습니다. 밤엔 서양애들이랑 싼리툰에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