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1년 3월 세부여행

[스크랩] 세부 1 - 사람들

베싸메 2011. 12. 5. 11:17

저희 필리핀 여직원 하나가 휴가를 가서 메일이 왔었어요. 휴가를 2~3일 더 쓸 수 없냐고.... 화가 많이 났었지요.

이 친구 고향이 세부에서 배를 타고 네 시간 쯤(스피드보트는1.5시간) 가야하는 보홀섬이구요. 그래도 얘는 참 착합니다.

지 월급 전부를 집으로 송금해서 현재 2년째 집을 짓고 있는데, 늘 기쁜 마음으로 일을합니다.

각설하고, 그때 메일 받고 "에라, 나도 지겨운데 바람 한 번 쐬고 올까?" 하면서 웹 서핑을 하다 보니 제주항공 프로모션 티켓이

나왔더라구요. 그것도 부산이 출발지이니 얼씨구나 하고 티케팅을 했었습니다.(tax포함 34,5000원 정도) 사실 지방 사람이

세부로 가는 직항 뱅기를 탈 기회란 쉽지 않지요. 알고 보니 우리 카페 회원 모 님 그룹도 출입국 날짜가 똑 같은 뱅기라 내심

심심치  않을거라 기대를 했습니다.

근데 출발 이틀 전 티켓 출력을 하러 들어 가니 그새 뱅기 값(이걸 뱅기 사는 값이라 여기지 마시길...)이 거의 100,000원이

뚝 떨어져 있기에 반 백수 친구에게 동행을 권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곳이 세부이고, 직원이 평소에

세부 가면 지네 집에서 하루 유 하고 오라기에 "에이프릴, 너네 집에서 하루 자도 될까?" 하고 물었더니 놀라며 우물 쭈물....

지는 제게 인사치레로 건넨 얘기가 현실이 되다 보니 당황했나 봅니다. 물론 이해 하지요. 한국인에게 그네들의 생활상을 보여

준다는게 쉽지 않다는걸....저라도 쪽 팔린다 생각 될 상황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세부여행은 내심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 모개님(이름 까 발려도 괜찮죠?) 그룹까지 모두 10명이니, 아일랜드 호핑이나, 다이빙도 싼 값에 할 수 있겠고, 어쩌면 그네들이 묵는 숙소에 꼽사리 끼는 영광까지 꿈을 꾸었답니다.

그런데 현실은 공항에서 어렵게 만나 서로 로밍폰으로 연락하기로 했었는데, 정작 필리핀서는 연락 두절. 그들이 묵는 근처의

리조트로 가도 투숙객 이름을 알아야 찾을 수 있는데, 회원 아이디를 대며, "여기 한국서 온 '모개' 란 아줌씨 있냐고 묻지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우리 둘만 함께 놀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넘의 날씨가 안 받쳐 줍니다. 우리가 있은 5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비, 또는 흐림입니다. 에구~ 복(福)도 복도......

그래도 지프니, 로컬 버스 타고 이리 저리 많이도 싸돌아 다녔습니다. 원래 전 해양 스포츠엔 취미도 없으니.....

 

각설하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저의 세부일원의 대강의 일정을~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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