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1,6월 중국

[스크랩] 훌쩍 떠나 본 중국여행 - 카이수(介休)

베싸메 2011. 12. 5. 11:27

아침 일찍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고 삼륜차로 터미널로 갔습니다. 몐샨(綿山)을 가기 위해서 그곳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다리상태가 영 말이 아니네요. 어젯밤 홍콩녀가 가져온 젤을 듬뿍 바르고 마사지까지 해 주었는데, 힘을 주면

무지 아픕니다. "혹시 뼈에 이상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했지만 퉁퉁 부어서 시커멓게 변한 것 말고는 그렇진 않은것

같군요. 어쨌건 일단 카이수 가는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 여행차림의 모녀도 몐산 간답니다. 잘 됐다 싶었는데, 이들은

터미널에서 여행단과 합류한다네요. 터미널 못미처 기사가 내리며 택시기사에게 "여기 몐샨 가는녀석 하나 있다" 면서

 저더러 내리라고 하네요. 얼떨결에 내렸는데, 택시기사가 200원을 부릅니다. 난 버스를 타고 간다니까 터미널로 가서

확인하고 만약 버스가 있으면 차비도 안받겠다네요. 터미널로 가니 이구동성으로 '메이요우(沒有)' 랍니다.

'자, 이 다리를 하고 몐산 가 본댔자, 걸을 수도 없는 노릇. 택시비 100원으로 깎고 입장료에다 호텔비까지, 5~600원은

족히 날아 갈거, 차라리 도시에 가서 다리 낳을때 까지 쉬자' 라는 결론에 도달하자 다시 역으로 갈 것을 부탁했습니다.

기사왈, 여기까진 공짜지만, 역으로 가면 요금을 줘야하고 불과 200m떨어져 있으니 걸으랍니다...

역에 가서 밤에 떠나는 시안행 표를 사고는 짐을 맡기고 카이수 시내관광(?)에 나섰습니다.소도시라 오토바이로 절로

가자고 했습니다. 제 대답에 녀석은 알아서 척 데려다 줍니다."공원이 있는 절" 이게 제 요구입니다. 제법 높은 불탑도

 있고, 호수도 있고, 정자도 있으니 쉬기엔 그만. 입구에서 하미과 하나 사 들고 가서 정자에서 냠냠...

 

 길거리 음식점...

 깍두기 행님들인가 봅니다. 걸음걸이부터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이들은 틈만 나면 마작에 카드게임입니다. 물론 돈을 걸고 하는 게임입니다

 볶고,

 굽고,

 국수 뽑고, 이건 도삭면(刀削麵)이라고 칼로 국수를 빚는 면인데, 시안이 유명합니다

 길가의 상가를 구경했습니다.

 근데 멜로디나 리듬은 거의 페스티벌 음악수준입니다.

 이 나발 부는이, 하도 잘 불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우리나라의 김인배(트럼피스트)선생을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전에서 무릎 꿇고 연주할땐 멜로디가 거의 통곡수준...

 그러거나 말거나 먹어야만 사는 인생

 시립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마친 어린이들

 상가 판매원들의 잡담시간. anniversary....기념일?

 역광장에 바람 쐬러 나온 젊은 부부, 보기 좋더군요

 전단지에 관심이 많은 할배들, 아파트 분양광고지던데...

 저녁시간만 되면 중국의 공원이나 광장엔 여자분들의 춤사위가 시작됩니다. 부채춤, 스윙, 블루스, 월츠....

 서로 기싸움 하듯이 볼륨을 한껏 높이고 여기 저기서... 덕분에 구경하는 이는 참으로 시끄럽다는~

 전자제품 판매점 앞의 대형 LCD TV 앞에 모여든 관중들

 공원에서 이 소년 피리 연주를 들었는데, 신동급이더라구요. 슈퍼 주니어 신동 말구요, 神童!

 절에 모셔진 화상들

 엥? 이건 아까 상가집

 다시 여래불, 화상들...

 탑이 기울어진게 아니고 제 눈이....

 허허 높기도 해라....

 들판에 한창 밀은 익어 가고,

 11번 시내버스로 시골로 갔습니다. 그리고 중철(中國鐵道) 공장 앞에 있는 구멍가게에서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샤워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애기랑 놀고... 근데 시내에선 아이스크림2원, 여긴 1원, 맥주도 여긴2원. 시골이 더 싸네요

 이 길은 주인아저씨 오토바이 뒤에 실려 드라이브도 하고

옥수수밭에서 김을 메는 농부 부부, 밭 가운데의 무덤이 이색적입니다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