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 그리고 꽃들/꽃이 좋아라

[스크랩] 산에 버짐이 도졌답니다...

베싸메 2011. 12. 5. 12:38

엊저녁 해운대의 시네마테크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독일영년(Germany year zero)' 라는 이태리 로셀리니 감독의

작품인데, 참 시니컬하고 허무적인 삶의 편린을 엿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이 최고!

어쩼건 집에 돌아 오니 '술시' 가 되더라구요.

'슬픈영화'를 본 기념으로 딱 한 잔만 하기로 맘먹고 앉았는데, 쐬주 두 병 까고 돌아 오는 길에 맥주 두 캔 사서 또 마시니

아침에 조금 괴로웠겠죠...

땀을 좀 흘리면 나을까 싶어 인근의 민주공원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무척 가파릅니다.

 무려 300개가 넘는 계단을 부지런히 올라야 합니다. 덕분에 땀은 좀 뺐습니다.

중앙 도서관에서 요산 김정한선생(사하촌으로 유명한 향토작가) 회고전을 보고 이리 저리 꽃구경을 다녔답니다.

내가 지금 뭔 얘길 하능겨? 그냥 사진이나 올리면 될걸..... ㅋ

 

 산사꽃이 화사합니다

 라일락이 벌써 이렇게 피었습니다

 꽃 인동

 비탈집에 살더라도 꽃을 사랑하는마음만 있으면 언제라도 행복할지니....

 고고한 홍매

 요산 김정한 선생의 출판물

 그의 생전의 사진들

 이건 윤판나물이고

 얘는 홀아비 꽃대입니당

 동백과 산수유꽃, 적과 황의 조화

 온 산마다 산벚이 다 피었습니다. 이걸 누가 "버짐이 도졌다" 고 징그럽게 표현 했다가 잘렸다는 전설이....

 아예 꽃동네 헌동네입니다

 길을 가는데, 이 처자가 날 보며 히죽 웃길래 다가가서 쪽 하고 입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메타쉐커이어와 벚나무의 생존경쟁. 햇빛 못 받으면 꽃은 커녕 죽고 만다는 절박감에 키가 저만치 크고 말았네요

 이 사진의 주제가 높은포복을 하는 녀석의 엉덩이 일까요, 조팝나무 꽃일까요?

 연분홍 보다 차라리 온통 하얘라, 이뻐해 줄게....

 어렵사리 담장에 붙어서 용케도 피웠네, 꽃을...

 애기똥풀도 꽃이 피고,

 Stairway to heaven... 아이고 다리야....

석유 주문은 441-2438로!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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