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진 찾아들 가셈!!
내가 만났던 친애하는 월남의 선남 선녀들이여!
내 비록 전문 찍사는 아니나, 그대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하여 나도 모르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대들에게
구도 무시, 화이트 밸런스 무시, 포커싱 무시, 앵글 개무시하며 무차별적으로 마구 마구 샷을 날렸노라.
생각들 해 보시라, 젊고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너무도 행복한 그대들을 보며 어찌 내 젊은 시절의 영화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밤에 찾아 오는 달콤한 신혼의 잠자리의 얘기를 하자는게 아닐세. 오손 도손 살아 가는 예쁜 그대들의 행복을
부러워도 하며, 약간의 질투도 하는 나는 영락 없는 한꾸억의 한갖 범부일 뿐일진대,
하릴 없이 하노이의 공원을 배회하다 그대들이 내 눈에 들어 왔고, 초상권이니 뭐니 법적 시비도 가릴새 없이 그대들의
모습을 담아 왔던거였노라.
아아 통재로다, 나도 한 때 그대들 처럼 머리카락 무성하고 아무때고 온 몸에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나 넘치는 기개를
주체하지 못하던 날씬한 체구의 한 사내였던 것을...
어느덧 30여 성상이 지나고 나니 남은 나의 몰골이여... 온갖 추악한 수식어는 나를 휘감고, 오늘도 배불뚝이, 골초,
술구신, 대머리에다 백발 성성한 초로의 꼬라지에 다름 아니니 내 이를 설워 하노라....
바랄진대, 마눌 말 잘 들어서 노년에 구박 받지 말며, 힘 있을때 죽기 살기로 잠자리 봉사에 힘 쓰며, 선진기법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 하며, 되도록이면 힘 닿는데 까지 그대들의 유전인자를 많이 복제하길 바라는 바네.
참 나 원, 시방 내가 방금 뭔 소릴 지껄인거여?
좌우지당간, 사진들 찾아 가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