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2 라오스여행

[스크랩] 라오스 여행1(10/06) - 부산,하노이, 방콕

베싸메 2012. 11. 30. 15:27

인도여행 가려고 준비하다가 누구 딸래미 결혼식 땜에 티켓 캔슬, 마음은 늘 허하고...

 

꿩 대신 닭. 15년 전 라오스 루앙 쁘라방에서 비자시간에 쫒겨 메콩강을 거슬러 하루만에 후에싸이로 도망 치듯 악명 높은 스피드

 

보트로 신나게 달렸던 별로 안 좋은 기억. 세상에 우리나라의 모터 보터 만큼 빠른 보트를 타고 우기의 메콩강을 달리는 느낌이라니...

 

여섯명이서 좁은 보트위에 나란히 쪼구려 앉는데, 배낭은 모두 뱃전에 방수포(갑바라고 하나?)로 꽁꽁 묶고, 오토바이 헬밋

 

 하나씩. 처음엔 용도를 몰랐었는데, 나중에야 이걸 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귀마개는 필수.

 

열 시간 동안 햇빛이 내리 쬐다가 갑자기 대추만한 소나기 세례. 보트의 스피드와 빗방울이 만나면 엄청 아프더군요 ㅠㅠ

 

게다가 상류로 부터 떠내려 오는 한아름짜리 통나무는 급회전으로 통과하고, 미처 발견 못한 통나무는 그대로 타넘고 점프!

 

에구구 오줌까지 찔끔 나오더라구요. 팍뱅에서 오들 오들 떨며 점심을 먹고 다시 보트를 타는데, 비자만료만 아니면 스피드보트는

 

버리고 하루 묵고 슬로보트를 타고 싶더라구요. 맘졸이며 오면서 서양애들의 유람성 슬로보트 타는걸 많이도 부러워 했다는...

 

후에싸이 도착하니 한국 아가씨 하난 엉엉 울고, 배낭속 여권, 돈까지 모두 물에 흠뻑 젖었답니다.

 

그 이후로는 중국멍라에서 라오스 보텐으로 입국하면 루앙남타를 거쳐 북부지방을 다니다 차편으로 후에싸이로 가서 태국으로

 

빠졌는데, 문득 그넘의 슬로보트가 타고 싶더란 말씀입니다....

 

항공권은 베트남 노이바이(하노이) 경유 방콕행, 택스 포함 300,000 여만 원 짜리. 하노이에서 스톱오버 하려다 작년에 다녀

 

왔으므로 스킵. 노이바이 공항에서 음악 들으며 책을 읽으며 세시간 반을 보내고 방콕으로 갑니다. 근데 제 앞자리 앉은 조그만(?)

 

여자애 하나가 "니혼징 데스까?" 말을 겁니다. 얘길 나눠 보니 얘도 라오스 간답니다.

 

 

 노이바이 국제공항의 면세구역은 참으로 아담합니다...

 

 베트남 항공 여객기, 아직 주날개에 보조익이 달리지 않은 뱅기도 많이 보이더군요

 

 헉! 면세점 술 담배가 비싸도 너~무 비싸네요....

 

 솜씨 좋은 공예품들

 

 악어해골 열쇠고리. ㅋ

 

 아오자이를 입은 벳남 츠자들의 인형

 

 이 촌넘은 뱅기타면서 창가자리를 참 좋아합니다. 이렇게 밖을 보면 솜사탕 같은 구름도 볼 수 있고,

 

 아랫동네 내려다 보며 구글러도 되어 보고,

 

멋진 석양도 감상할 수 있고....

출처 : 슬로우비
글쓴이 : 베싸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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