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2 라오스여행

[스크랩] 라오스 여행1(10/13) - On the slow boat to Pakbeng

베싸메 2012. 11. 30. 15:34

아침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두 한국 젊은이의 배웅을 받으며 보트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메콩강은 안개에 휩싸여 있고,

 

출발시각을 조금 지나 드뎌 출항.승객은 로컬과 외국인을 합쳐 25명 정도? 어쨌건 배가 비좁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배의 시트는 일제 중고자동차에서 뜯어낸 시트인데, 움직일 수 있으니 두개의 시트를 합쳐서 나만의 공간도 만들고....

 

앞자리에 한국츠자도 하나 탔네요.인사를 하고 결국 팍뱅에서, 그리고 치앙콩에서 같은 숙소에 들었습니다. 약간은 피곤한

 

스타일이더군요. 저쯤 되는 몸매에 라오스에서 짜증만 났다는 이 아가씨, 글쎄 여행하면서 뭘 바라는지.... 게다가 길거리음식

 

주문하면서도 귀족대접을 원한다는... 에이~ 미인이면 또 모르겠는데!

 

각설하고, 배에서 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다가 강변풍경도 감상하고. 딱 제 체질입니다 ㅎㅎ

 

 

 출항하기전, 선장 마눌님인지 선주 아줌씬지 배의 안전운항을 위한 기도 부터

 

 안뇽, 루앙 쁘라방~!

 

 여긴 내 영역. 앞자리의 한국츠자 뒷통수가 보이는군요

 

 이렇게 곳곳에 암초를 알리는 표식도 있고. 메콩강에선 야간 통행 불가합니다. 그래서 팍뱅에서 하루 묵을 수 밖에 없구요

 

 때론 잔잔한 물을 만나고 급류가 있는 여울도 만나며 배는 상류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어부들도 만나구요,

 

 동굴 투어를 다녀오는 인도계 관광객을 태운 윪선도 만나고,,,

 

 peaceful~~

 

 멋진 경치도 감상하며

 

 빡우 케이브? 아마....

 

 메콩가의 물은 중국 란저우에서 삥링스 가는 뱃길의 물과 닮았습니다

 

 이 물속엔 중국 윈난성 성북부의 라마승의 오줌과, 란창지앙에서 빨래한 리쑤족의 비눗물과, 징홍에서 설거지한 물도 섞였으리라

 

 저넘이 악명 높은 스피드보트입니다. 헬밋 쓴거 보이시죠?

 

 섬엔 고기를 노리는 백로도 있구요

 

 물돌이를 하는 여울도 있고

 

 범람후의 모래땅에 농사도 짓고

 

 무럭 무럭 자라서 훌륭한 먹거리들이 되어 주길

 

 이 활달한 독일 츠자, 이틀동안 제 절친이 되어 주었습니다. 눈화장까지 한 패셔니스트!

 

 방 비엥에서 카약킹을 함께한 루벤과 여자친구도 함께 탔군요!

 

 나도 끼고 싶당

 

 메콩강변의 억새가 참 곱군요~

 

 그림 조으다!

 

 배에서 내리는 엄마를 마중나온 소녀

 

 이크, 얕은 곳에 배를 대려다 스크류 축(샤프트)이 부러졌군요. 이 때문에 배는 한 시간 딜레이. 덕분에 팍뱅엔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다는... 슬로우 보트이니 아무데나 내려 달라면 내려 주고, 세워 달라면 세워줍니다

 

 배는 사고가 났는데, 이 츠자는 혼자서 수영을 즐깁니다

 

 백사장에 내려서 다리도 좀 풀고

 

 엄마를 마중나온 꼬맹이의 포스

 

 강변 백사장은 거대한 자연의 캔버스

 

 배안의 매점. 한국의 아이돌그룹 비스트를 좋아하는 소녀는 벽면 가득 그들의 브로마이드를 붙여 놓고

 

 선장 나리

 

 배들은 하나같이 길쭉합니다

 

 아이 눈 부셔!

 

 노 저어라, 에헤야 데야~~

 

 참으로 짐도 많습니다

 

노을이 비치면 오늘 하루도 안녕....

출처 : 슬로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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