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닐라 일원 여행9(11/21)
엊저녁 오리온에서 다시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내일 제가 마닐라로 돌아 간다니 조카가 열어준 가든 파티,
필리핀 서민들은 아직도 취사용으로 숯을 많이 사용하는데, 질좋은 숯도 참 많습니다. 각종 바비큐용 꼬치를 사서 구워가며
fundador 라는 브랜디를 싫컷 마시고, 얼음 탄 맥주로 입가심하며 밤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했더니, 일어난 시각이 10시.
속은 메슥거리고 머리는 지끈거렸지만, 그래도 손윗사람이니 애써 괜찮은척 하며 버스편으로 마닐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 와서도 종일 뻗었습니다 ㅠㅠ
담날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죽 한 그릇 사먹고 칙칙한 필리핀의 어두운 면을 잊고자 오늘은 마카티 지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옛날 마닐라 공항이 있던 자리에 활주로는 도로가 되고 신도시를 꾸민 마닐라판 '강남'인데, 여긴 마치 딴 세상으로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차라리 '여기가 싱가폴이 아닐까' 라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모든 건물의 1층엔 회랑이 있어서
종일 그늘이고,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옷을 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거리엔 짙푸른 숲과 바, 레스토랑, 대형 쇼핑몰, 브랜드샵이
즐비하고 오가는 사람들의 입성도 보통이 아닙니다. 별 다섯 개 짜리 호텔도 즐비하구요....
거리에 그 흔한 담배꽁초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판자나 박스로 얼기설기 엮은 빈민촌도 있는데...
곳곳에 소공원도 많구요
여기선 경찰아찌 조차도 폼이 있습니다. 보통은 이들이 반팔 트레이닝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거든요
신호도 잘 지키고, 그 흔해빠진 시클로나 지프니도 출입금지
여긴 'Green belt' 라고 이름 붙여진 그야말로 녹색지대인데, 이 공원지역을 둘러 싸고 수많은 커피샵, 레스토랑, 바가 들어서
있습니다. 근데~ 음식물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는....
분수대와 연못도 곳곳에 있고,
여기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머스 장식이...
공원내의 교회당, 근데 이 지역에 들어어려면 가드(경비)로 부터 소지품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는거....
재미 있는 조각작품도 많고,
쾌적한 레스토랑에서 그녀와 식사를...^^*
아름답죠?
여기서 그늘에 앉아 오가는 사람구경. 괜찮습니다
숲은 또 얼마나 잘 가꾸어 놓았는지
연못물까지도 맑디 맑고
조촐한 퍼포먼스를 위한 스테이지도
여기 벤치에서 내 허벅지에 누운 울 마누라 귀밥 파주면 좋아할텐더....
넌 개구리냐, 두꺼비냐?
난초들도 철이 지났건만 여긴 한창...
이쓴자들만을 위한 기도공간.
교회당도 멋들어 졌습니다
여기선 때이른 칵테일 한 잔도 괜츈하겠죠?
이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려면 이렇게 스카이웨이가 되어 있어 길을 건널 필요도 없고,
여기가 필리핀이란게 의심스럽습니다
쇼핑몰에 들어가서 필리핀 공예품 구경.
조개나 자개로 만든 수공예품은 가격도 적당하더군요
아님 이런 인형 하나라도....
거리를 걷는 아가씨도 세련미 넘치고....
건물 입구에 장식된 ...
음...
여긴 니노이 아키노가 입국해서 암살당한 곳입니다. 필리핀 민주호의 성지이죠
트라이앵글 공원으로 들어섭니다
이 OL들의 표정도 참 밝군요^^*
여기도 녹음을 한껏 뽐내는 나무들이...
너, 키가 얼마나 되니?
가로수도 싱싱하고,
페닌슐라 호텔, 필리핀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를 했다는군요 CCP를 설계한....
에라, 인증 샷 한 방.
찻집에서 주문하기전에 또 한 방
Peter White - No Woman No Cry.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