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메 2013. 4. 5. 15:48

 

9/8 금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다. 거울을 보니 입술주위는 개판이다.

샤오지에들이 우스워 죽겠단다. 오늘 하루는 그냥 쉬어야겠다. 윤을 창산 호스트레킹 보내고 문사장과 박승철에 대해서 얘길 나누다. 리지앙의 김영애와 박승철의 악화된 감정이나 책 냈다고 작가연 하는 그의 인간됨됨이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하는데, 아무래도 편견이 좀 심하다는걸 느끼겠다. 곰탕 한 그릇을 비우고 방으로 쉬러 들어오다.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낫더니 윤이 돌아왔다. 말 30원, 점심값60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문사장은 마부 욕을 나오는 대로 마구 한다.

엽서를 18원주고 사서 마눌, 현우에게 부치다.목재 오퍼상 두명이 내일 공산쪽으로 간다고 나도 가자고 하는데 이놈의 입술이 걱정되서 사양하다.

윤이 남문 여자와 약속을 했다고 가자길래 부른 배를 마다않고 따라나서다.

거기서 꼬치 몇 개 주워먹고 숙소에서 애들과 배드민턴을 치다가 화단 경계석에 걸려 넘어졌는데, 왼쪽 어깨가 몹시 아프다. 또 걱정거리 하나.

11시경 나가서 백족 음악 cd하나 사고 꼬치가게로 갔는데,문, 안사장이 와 있다. 최사장(오퍼상)과 만나다. 그들은 사우나 간다기에 최사장과 맥주. 숙소로 돌아와서 최와 커피 한 잔 후 잠자리에 들다.


9/9 토 흐리다 비

자고 일어나니 어제 배드민턴 치다가 다친 어깨가 무지 아프다. 손은 가슴께 까지도 올라가지 않는다. 문사장과 아침에 도축장에 고기를 사러 가 기로 했는데, 최사장과 샤관에 장어사러 가고 없다. 실없는 사람... 윤과 배를 타러가기로 하고 2번 종점까지 갔는데, 하나같이 80원이란다. 결국 우겨서 15원으로 합의보고 섬으로 가다. 또 동굴 입장료가 3원이라길래 들어가지 않고 근처의 집들이나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돌담을 두르고 짚으로 인 지붕이 정겹다.1원짜리 군감자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음 섬으로 가는데 비가 오니 아무도 섬으로 오르지 않으니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배에서 영어를 잘 하는 중국인 그룹을 만났는데, 자기 승용차로 왔다며 자랑을 하면서 어제 중국과 한국이 a매치를 치루었는데, 1;1로 비겼다면서 홍명보가 정말 잘 하더라고 한다.

배에서 내려 숙소로 가다가 안사장네 식당에 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한국서 가져온 인스턴트 냉면을 20원씩이나 받아먹는다. 숙소로 돌아가서 방에서 쉬고 있으려니 씻으러 갔던 윤이 돌아오지 않아 가 보았더니 문, 최사장과 장어매운탕을 먹고 있다. 장어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한국서 같으면 100만원은 너머 호가했으리라.

나는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구실로 사양. 또 설사하면 나는 죽음이다...

한숨 자는 새에 윤이 맹인에게서 안마를 받고 왔단다. 나는 안마라면 치를 떨어야 하는데...

최 사장은 10시에 가라오케 가자고 하고 윤은 백족 민속공연을 보러 갔다. 8원짜리 곰탕으로 저녁. 오늘 별로 걷질 못했는데, 조금더 걸으려고 해도 무리이지 싶어 관두다.

9시 반부터 윤의 채근으로 가라오케로 샤오지에들을 데리고 갔다.  애들이 좀체 못오는 듯 너무 좋아한다. 노래 부르다 홀에 나가서 춤도 추고 하는데, 몸이 굉장히 유연하다.

노랜 못들어 줄 정도.2시간여 맥주와 음료수를 싫컷 마시고 모두 100원, 내가 낼려고 했더니 최사장이 내 버린다.누군 안올려고 빼다가 싫컷 놀고는 시침을 뚝 떼는게 얄밉다.

꼬치집에선 내가 70원을 쓰다. 안 사장 경리 아가씨라는 여자는 아무래도 그의 섹스파트너쯤 되지 싶다. 여기서도 또 시침 뚝 따고 말없이 술잔만 부지런히 챙기는 사람...


9/10 일 비

어제 늦게 잔 관계로 아침엔 10시나 되어서야 일어나다.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점심을 김치찌개로 먹고는 리지앙행 버스에 오르다. 3시간 반쯤 걸려 터미널에 내리;니 샹그리라 거쟌 일하는애가 날 보더니 반색을 하며 내 배낭을 메고 가는걸 윤과 사쿠라에 묵기로 했다고 나중에 놀러가기로 하고 배낭를 돌려 받다.

도미토리가 너무 형편없어 트윈을 40원에 얻다.이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어향육사와 만두19원어치를 먹고 중경예술단 어쩌고 하는 쇼를 보러가다. 꿍따리샤바라에 노래 몇 곡. 그리고 브라 팬티 바람의 스트립쇼. 우리 60년대의 랑랑쇼 수준? 숙소 와서 일기를 쓰는데 스탠드 콘센트는 고장나고 침대는 삐걱대고, 내일은 일단 숙소부터 바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