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의 동남아 유랑기 9
4.6 수. 맑음-비엔티엔
9시쯤 일어나서 11시경 송사장 차로 메콩강 지류로 출발. 아침에 미국서 온 ‘최’란 사람과 자연히 합류. 그는 여행중에 송사장과 인도에서 만났던 사이라고 한다.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토하무침, 갈비튀김, 생선 샤브샤브, 장어수프를 먹다. 보트가 끌어 주는 레스토랑, 한 낭만 하다. 물이 맑고, 고기가 매우 많다. 이런데서 그냥 낚시로 세월을 낚는 것도 괜찮을 듯.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 지하 염수를 끌어 올려 소금을 만드는 염전도 보고, 돌아 오는 길엔 몬도가네 시장에 들러 불개미 알, 우렁, 망고스틴등 과일을 사다.
저녁은 초고추장에 무친 우렁과 불개미 알을 계란을 묻혀 전을 부쳐서 배부르게 먹다. 이형의 라오스어 선생이 왔는데, 방년 22세의 얌전하게 생긴 직장 여성. 1개월 수강료가 50불이라는데, 글쎄...
4.7 목 맑음-비엔티엔
6시에 일어나 최와 근처 사원으로 가다. 그는 미국서 이삿짐 센터에서 6개월 동안 일을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해서 바로 라오스로 왔단다.
전에 왔을때 보다 많이 깨끗해지고 화려해진 느낌. 대통령궁, 딸랏사오를 거쳐 개선문을 보고 숙소로 돌아 오던중 타이항공 사무실에 들러 컨펌을 하려니 한국행은 여기선 안되고 방콕에 가서 하란다.11시 체크아웃 후 치앙마이로 갔다가 김성진을 만날지, 아니면 방콕으로 갈지 망설이다 결국 방콕행. 일단 항공편 컨펌부터 하기로 하다. 방콕까지의 차비가 너무 올랐다. 무려 690밧. 2002년에 농카이~방콕이 300밧 내외였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헷갈린다. 송사장이 불개미 알을 한 번 더 먹자는 걸 사양하고 도가니 국수를 먹으러 가다. 결국은 국수, 커피 값을 이형이 지불. 가만 보니 송사장이나 최는 입만 가지고 다니는 꼴. 기분이 좀 씁쓸하다.이형에게 되도록 한국인과는 어울리지 말 것을 당부.5시쯤 출발했는데,7시쯤 국경 도착. 출입국 수속을 하고 농카이쪽으로 가다가 강변 레스토랑에서 볶음밥 한 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