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4년 6월 17일 오전 10:32
베싸메
2014. 6. 17. 10:46
지난 토요일 해동용궁사에서 대변까지 해파랑길을 걷다가 연화리 바닷가에서 거북을 한 마리 만났다.
등딱지 크기가 12~3cm 쯤 되고 무게는 500g 정도 되는 녀석인데, 땡볕의 길 한복판에서 내가 걷는 소릴 듣고는
'얼음 땡' 혹시 그대로 두면 죽을까 싶어 녀석을 데리고 습지나 물가에 놓아 주려 했는데, 도대체 놓아줄 곳이 마땅찮았다.
하는 수 없이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상추도 줘 보고 물도 줘 봤지만, 늘 등껍질속에 목과 다리를 감추고 꿈쩍 않는다.
도보때 연못이나 개울가에 놓아 주려 하는데, 마땅찮아 동물원이나 수산과학관족에 전달하고 싶어 홈피에 들어갔더니
그런 프로그램도 없다. 최종 목적지는 성지곡 수원지가 될 듯.
외래종 청거북이나 붉은귀 거북이라면 생태 교란종이라 위험하지만 녀석의 생김새나 검색질로 드러난 정체는 아무래도 '님생이'.
땅거북과에 속하는 민물거북이라니 연못에 놓아 주면 잘 살 것 같다.
잘 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