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4·09 필리핀 여행
9/18 나용 필리피노, 올롱가포
베싸메
2014. 9. 24. 17:59
아침에 지프니를 타고 '나용 필리피노'로 갔다. 이전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 바로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이곳 클라크로 이전을 했다. 우리의 민속촌의 개념인데,
친구더러 너무 기대는 말 것을 권했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도착해서 볼게 없다기에 한 시간 후 정문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 혼자 이리 저리 다니며 카메라질.
친구를 만나니 그늘에 있었는데 모기에 많이 물렸단다... 체크아웃 후 올롱가포행 버스, 오랜만에 평지를 벗어나 꼬불거리는 산길을 달리니 기분이 나아진다.
터미널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리조트 까지는 트라이시클로 한참을 달렸다(12km). 도착하고 보니 주로 다이빙과 해양스포츠를 주업으로 하고 바를 운영하는, 숙소엔
별로 신경 쓰지 않은 그런 곳. 가랑비가 오는데 동네 구경을 나섰다.우기철이라 그런지 바닷가도 지저분하고 코티지들도 낡아서 흉물스럽다. 수빅만 건너 거대한 조선소가
보였는데, 그곳이 부산에서 이전한 한진 중공업 수빅 조선소란다. 여기 주민들은 한국사람들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현지인들의 일자릴 많이 만들어 주고 기술도 가르쳐 줘서 고맙다고 한다. 밤엔 로컬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삼겹살을 사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소주파티를 했다. 500g에 90 페소.우리돈으로 2,200원 정도의 값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삼겹살, 게다가 맛까지 좋다며 친구가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