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메 2014. 12. 5. 15:01

 북한산 산행을 계획하고 우이동까지 가서 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눈발. 도선사 까지 올라가 좀 기다리고 있으려니 폭설로 변한다. 백운대까지 오르려던 계획은 접고 버스편으로 창덕궁에 왔었는데, 그제서야 깨달은 사실, '모든 고궁은 월요일 휴관'... 일부러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순 없어 서성이는데, 측문으로 촬영스텝과 연기자들이 들락거린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들에 묻혀 낙선재를 거쳐 비원까지 들어 갔다. 작업인부들이 어떻게 혼자 들어 왔느니, 이렇게 혼자 들어오면 돈을 얼마나 주어야 하냐고 묻는다^^*

또 갑자기 쏜아지는 눈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돌아 나오는데, 그제서야 관리인을 만났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들어왔다" 고 웃으며 얘길하고 보무도 당당히 퇴청.

대한민국에 나처럼 혼자 창덕궁 비원까지 들어와 사진 찍어본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 그래, ㅎㅎㅎ 문화재청분들중엔 내 블로그 보는 분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