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 이브를 나오미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서 나오미가 오늘 뭐할거냐고 묻는다. 달리 할거 없이 그냥 쉴거라고 하니 자기는 오늘 mines view park로 간다기에 지프니 타는 곳을 알려주고
나는 세인트 루이스대학의 박물관으로 갔었는데, 젠장. 크리스머스 휴가라 문을 닫았단다. 기왕 나선거 지프니를 타고 마인즈 뷰에 갔다가 그 아랫마을까지 걷기로 했다.
그럴줄 알았으면 나오미랑 함께 갈 걸..... 마인즈 뷰 전망대에서 처음 가져간 fish eye lens로 풍경을 찍는데, 결과물이 영 아니다. 포커싱도 잘 되지 않고 왜이런지 이유를
모르겠다.공원을 나가 아랫쪽으로 4km정도를 걸으며 동네구경,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해봐도 별로 특징이 없는 곳.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므로 돌아갈땐 지프니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올라가는 지프니마다 만차다! 교회에 가서 좀 쉬다가 마침 교회앞에 서는 지프니를 보고 달려가 냉큼 타고 보니 자리가 없다. 모두 의아해 하는데 웃으면서
자릴 좀 내 달래서 겨우 한 쪽 엉덩이만 걸치고 돌아가고 있는데, writer's park 앞을 걸어 가고 있는 나오미를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자 멍청히 보다가 그제서야 손을 흔든다.
숙소로 돌아와 나오미가 내가 말보로를 피는걸 보더니 얼마냐고 묻는다. 75페소 줬다니, 자기는 40페소짜리 lucky strike 를 사 피운단다. 이런.... 오늘 저녁에 뭐할거냐고 묻길래 계획 없이 술이나 한 잔 하련다니 자기랑 함께 저녁 먹고 이브파티나 하잔다. 나야 뭐 나쁠게 없지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열대의 꽃들
세인트 루이스대학 가는 길
남국의 대표꽃 부겐벨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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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크리스머스 트리
그래도 트리 치곤 기품도 있네
보타사도 오늘은 휴업이네?
...................얘네들은 직접 눈사람을 본 사람들이 만들었을까?
Baguio botanic garden 앞의 이고롯족 전속 모델, 이들은 여기서 대기하다 관광객들이 청하면 함께 사징을 찍고 사례를 받는다
마인즈 뷰 공우너의 무슬림 할배가 가죽 액세서리를 팔고 있다
금잔화로 만든 꽃목걸이
기왕 돈 쓰러 왔으니 말타고 사진도 찍어 보고
오늘은 날씨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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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렌즈로 찍은 사진이 이모양
여긴 말타고 사진찍고 송아지만한 개와도 찍고 하는 곳이 많다
이고롯족 민속의상을 빌려 입고 잠시나마 그들의 생활속으로....
순두부를 달콤한 시럽과 함께 간식으로 먹는다
여긴 빗자루로 유명한 곳.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듯
죽은 나무에 멋지게 조각을 해놓았다
꽃
꽃
한 집에 얼마나 많은 가족이 살기에 빨래가 이리도 많을까?
꽃 터널 사이로 내다 보는 풍경도 만만찮다
부겐벨리아의 종류도 참 많다
포인세티아도 여러가지이고....
시골학교의 크리스머스 장식,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듯
인자하신 성모마리아시여! 오늘밤 저를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참으로 산뜻한 식물, 설악초를 닮았다
일단은 밥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근데 얘 비주얼이 약간 비호감?
호텔 스태프들의 조촐한 크리스머스 만찬, 일단 이들과 조인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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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때 반주를 했으니 2차는 소주를 맥주에 말아서 먹기로 합의
Chiken chicken don't cry, you cry morning comes.... 우리 어렸을때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대사를 이렇게 영역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