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교 나들이
광안리 불꽃축제(10/24)
베싸메
2015. 10. 25. 14:45
워낙 사람들 들끓는 곳이 질색인지라 공연만 보고 돌아 오려는데, 의외로 백사장이 한산해서 좀 기다리기로했다. 돋자리를 깔고 그 모래먼지속에서 열이면 열 모두 음식
먹기에 정신이 없다. 애들은 뛰어 다니고, 급기야 불꽃놀이 시작되기까지 담요를 둘러 쓰고 누운 사람들... 난민캠프나 피난민 수용소에 다름 아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세팅을 하는데, 앞자리의 젊은 여자애가 모포를 흔들어서 턴다. 이런 무식쟁이.... 리모컨을 점검하는데, 켜지질 않는다. 배터리 방전 ㅠㅠ
불꽃놀이 시작해서 신나게 찍어대는데 결과물이 별로다. 셔터도 잘 들어가질 않고... 불꽃놀이 촬영을 언제 해보고 안했는지 그새 세팅값도 잊어먹고, 다 찍고난 후에야
AF 모드로 사진을 찍었다는걸 느꼈다. 끝나고 후회해 보니 '죽은자식 불알 만지기' 이다.... 이렇게 결정적인 실수를 하다니! 덕분에 불꽃은 꼬리가 길고, 우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