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메 2016. 7. 21. 15:24

새벽 네시에 잠을 깼다. 침실의 에어컨이 고장나서 조카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사무실에서 자라고 했지만, 천정 선풍기와 침대옆에 또 한 대의 선풍기를 틀고 잠이 들었는데, 더웠나 보다. 동이 트길 기다려 바닷가 산책을 나갔다 오니 직원들이 한창 출장준비중이다. 오늘 투보 투보에 있는 아이타족 동네와 바각이란 동네를 간단다.달리 할일도 없고 해서 따라 나서기로 했다. 저번에 왔을때 투보 투보에 가본적이 있었지만 바각은 이번이 처음이다.생업은 중요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선교봉사를 하는 조카가 이해되진 않지만, 내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해야지....투보투보엔 선교사 가족을 위한 샌드위치 패널로 된 컨테이너 하우스를 짓고, 바각엔 카톨릭 신부를 위한 돔형 하우스를 짓고 있단다.

저녁에 산타 엘레나로 돌아와서 한 한국 업체의 개업기념 파티에 초대를 받고 떠들썩한 파티 분위기에 휩쓸려 칵테일도 마시고 맛난 음식도 싫컷 먹고 돌아 왔다


아이타족 아이들, 폴리네시안계의 소수민족으로서 원래 필리핀 원주민이라는데, 말레이계, 중국계가 들어 오면서 산속으로 들어가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면서 살았는데, 필리핀 정부가 이들의 정착을 위해 가구당 1헥타아르를 나누어 주었는데, 근처의 필리핀인들에게 다 팔아 버리고 그들의 허드렛일이나 농사를 도우며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물결 없는 잔잔한 아침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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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보 투보에 있는 교회, 그 앞의 컨테이너 하우스가 현지 아이타족 선교사가 들어가 살 집

이들의 가재도구란게 냄비 몇 개와 이불등이 전부인 ....

이녀석들의 나무타고 노는 모습은 마치 원숭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재빠르다

검은 피부에 고수머리...

대나무로 벽을 세우고 지붕은 억새를 덮은 그들의 집

신발조차 신은 애들이 거의 없다

마리벨리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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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카톨릭 성당이 있는 바각 지역의 산촌. 여기도 아이타족이 산다

한국인 신부님이 세웠단다

망고나무, 어디를 가나 이 나무를 심은 모습을 본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구름도 예쁘고

산타 엘레나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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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염소의 대부분이 이런 색깔

아이타족 집 내부

이들은 거의 다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뚱뚱이가 없다

부엌

Petron 석유회사의 유지 보수를 맡는 한국회사 개업 기념식

경품까지 추첨으로 주는데, 난 해당 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