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메 2016. 10. 25. 16:38

내가 직접 가도 된다는데 조카가 기어이 발랑가까지 픽업해 준다. 아재비로서 바쁜 조카에게 폐 끼친다는게 좀 걸린다. 본인이야 언제든 환영이라고 하지만, 내가 한국말을 하는 말벗 이상일 수야 없지 않은가?

10시에 온다는 버스는 10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했는데, 이게 또 팜팡가까지 가서 바기오로 가니 오늘 또 하루 종일 버스에서 시달리게 생겼다.

이넘의 제네시스 버스, 게다가 창문의 선팅은 언넘이 했는지 아예 쭈글쭈글해서 밖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불투명창이네...

중간에 터미널 한군데 들르고, 을막에서 한 번 더 쉬고 바기오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체크인하면서 보니 스태프들이 많이 바뀐것 같다. 재작년 연말에 함께 묵었던  나오미와의 추억도 스멀 스멀 떠오르는데, 그때 사용한 침대를 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내게 담요와 타월을 주던 녀석이 날 기억한다. 크리스머스 이브때 지네들과 함께 샐리브레이션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