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5(3/13)-빠이
오전에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빠이행 밴에 몸을 실었습니다.4 년전 빠이로 향할때의 그 설레임이 이번엔 지겨움으로 바뀝니다.
몇 백개의 급커브를 돌고 돌아 신나게 7~800m급 고갤 오르내리는데, 제 옆에 탔던 쭝국 여자 하나가 "우웩!" 그리곤 널부러 집니다. 에그, 에어컨 버스 창문을 열고 달리는 꼴이라니... 스큼 털털한 냄새는 스멀 스멀 ㅠㅠ 두 시간 쯤 달려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세 시간 조금 더 걸려 빠이에 도착해서 제가 묵을 숙소에 픽업을 부탁했습니다. 10분쯤 지나서 절 픽업하러 온 녀석, 히스패닉인 것 같아 물어 봤더니, 미국인이라며, 자기도 게스트인데, 스태프들 부탁으로 절 태우러 왔다네요.
어, 어, 동네를 한참 지나 논 뜰 한복판으로 갑니다. 오, 제가 묵을 숙소가 보이는데, 딱 제 체질이네요... 감격 또 감격...
바닥은 나무요, 벽은 대나무, 침대는 해먹이나 3층까지 있고, 조오씁니다. 화장실이나 샤워룸은 그래도 최신 서양식. 아이구 좋아라...
체크인 하는데, 내 꼬라질 보더니, 밤에 많이 시끄러울텐데 묵을 수 있겠냐고, 곤란하면 다른 조용한 곳으로 소개해 주겠다는데,
"오 오, 노프라블럼. 이미 니 숙소 리뷰 다 보고 여길 결정했다" 니 엄지를 치켜 세웁니다. 게스트중에 유일한 6학녕, 동양인.
모두 애송이 웨스터너40여 명. 주인이 Jew인가 봅니다. 스태프들은 태국애들 몇 명.
맥주나 소프트 드링크 마시고 자율기재. 체크아웃시 일괄 계산. 아침 포함 하루 150밧(6,000원). 딱 좋습니다, 제게...
전에 왔을땐 공기도 너무 맑고 시정거리는 눈 닿은데 까지 이어졌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건기 막바지라 논밭의 잡초를 태우느라 연기로 자욱하고, 고산족들은 일부러 화전을 일구기 위해 산에다 불을 놓는답니다. 이런건 각오하고 왔으니 불평 없~기.
슬리퍼 끌고 동네 맛보기.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보니 어럽쇼, 어느새 시내까지 나왔네요...
자이디 하우스 룸메이트 프랑스서 온 자끌린느. 헤어지기 섭하니 찐~한 포옹 한 방.
숙소 주변 동네 한 바퀴
정말? 쩐더? 뤼얼리?
요런데가 차라리 나은데?
에구 스님 걸어 댕기시느라 욕 많이 봅니더. 차앙마이-빠이 가는길
우리의 객실. 지붕은 떡갈 나뭇잎으로 이었구요, 그야말로 자연친화적이지 않습니까?
여기가 객실이구요,
여긴 휴게실이며, 식당이며, 바이며, 음악실입니다...
조용한 것을 원하면 여기서 자두 되구요. 대신 돈을 쬐~금 더 써야합니다 ^^&
이웃엔 이런 럭셔리한 리조트도 곳곳에. 여긴 제 놀이터입니다.
숙소 앞마당. 멋지지 않습니까?
부겐벨리아의 낙화. 부뉘기 살리고!
으음, 부뉘기 살리려면 이런데서 칵테일 한 잔 시켜야 하는데...
빠이 고등학교. 일본정부에서 지어 줬다고 이따만하게 써 붙여 놓았네요. 짜쓱들...
고등학교 왔으니 여고생 구경
쌀국수 한 그릇 챙기고... 국물에 땅콩가루 팍팍 넣어 주고, 해장을 위해 칠리 파우더도 팍팍 치고, 흠....
고산족 아지매들, 장보러 오셨능교?
소시지, 우째 개불알이 잔뜩 달렸다는 상상이...
이크, 집차도 아직 굴러 다니네?
자, 정력에 좋은 개미알 사시오... 예전에 라오스에서 맛을 보았는데, 오믈릿에 넣어 먹었는데 씹을때 마다 콕콕 터지는 느낌이...
할매, 많이 팔았능교?
군바리 아찌도 장보러 나오셨넹
참 다양한 소스 재료
엄마 일손 돕는 자매, 착하다....
앗, 59밧짜리 스테이크집 발견. 그러나 결국 빠이를 뜨기 전까지 여길 못와 봤다는....
이런데 수영, 아무나 못합니다. 투숙하거나 사용료를 내거나
빠이 읍내.
그네 타는 토끼랑 흑인. 데코레이션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강가의 아무 리조트나 들어 가서 정자에서 좀 쉬어 주고
이런데서 묵은양 셀카도 한 방 날려 주고....
마당에 걸어 놓은 랜턴 조차도 이리 이뿌네
다시 우리 앞마당.
옆집 수영장 패션 심사하러 갔더니 한국 애들이 와글 와글. 심사위원 사퇴후 바로 귀가
잡초면 어떠리, 내 눈만 즐겁다면
다시 우리방
저 파란 티 옆의 엎드린 흰티 여편네가 토악질한 장본인. 촌시럽게...
자, 밤엔 마시고 음악 틀고 흔들고 새벽엔 짝짓기 놀이도 하고....
정통춤이면 어떻고 막춤이면 어떠하며, 한국에서 온들, ㅇㅣ스라엘에서 온들 어떠하리...
대신 제발 약은 하지 말그래이....
행님, 오토바이 태워 줬으니 이뿌게 한 방 박아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