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7(3/15)-빠이
엊저녁 짬뽕했던 술이 골때리네요. 욕지기가 나오는 속을 달래러 주방에 가서 일하는 츠자에게 크림 수프를 끓여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울 마눌, 못난 남편을 위해서 수프, 런천미트, 참치캔, 레토르트 짜장과 카레를 챙겨 넣었더군요.
오늘 따라 왜이리 울 마눌 보고 싶은겨? 핸펀 속의 마눌 사진에 뽀뽀 한 번 하고 선풍기 켜 놓고 해먹에서 흔들 흔들 음악 듣기.
오후엔 땀 좀 빼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로컬 마을로 돌아 다니는데, 이넘 개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돌 집는 시늉을 하면 저만치 달아 났다가 다시 왈왈.... 이넘 가이 시키들. 한국 같으면 죽여 버리는데, 니는 나라 잘 타고 났다 ㅎ
에고 컨디션 안좋은데 오늘은 이만 쉬자. 차라리 아침에 "행님, 힐 트라이브 빌리지 같이 갑시더, 내 뒤에 타고요" 라고 권하던 털보넘 말을 들을걸 그랬습니다. 근데, 이 소수 민족들, 외국인이 다니는 곳의 사람들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뭔 기분이나 나야지요.
가게에 얼음 채운 음료, 공장에서 떼어 온 민속 의상이나 장신구... 그냥 그렇다구요~~
점심으로 사 먹은 쌀국수, 해장모드로 핫칠리 소스와 칠리 파우더 듬뿍 쳐서 낼름.
빠이강, 예전 같지가 않군요. 작년 수해로 강가의 벙갈로도 많이 떠내려 가고 둑이 터져 엉망이 되었는데, 이게 정비후의 모습이라네요
루앙 쁘라방 까지 1,700밧, 방콕까지 500밧. 갑자기 '방콕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나네요
이번엔 강 건너마을 마실
해바라기가 정겨웠고,
튜빙하는 남녀, 이것들 붙였다 떨어 졌다 하면서 붙으면 쪽 하고 뽀뽀하고 또 멀어 졌다... 나쁜 넘들.
허허 참 심심해서리...
티크우드하우스. 이런집 비싸다던데...
엥? 쩨디에 커다아란 벌집이....
모자, 예쁩니다
가끔씩은 여자 여행자들을 위한 스페셜 서어비스!
부처님도 심심하시죠?
장보고 돌아가는 부부
고산족 처녀 치고는 참 예뻤단...
또 다시 숙소로 돌아 오는길. 이젠 샛길도 아니 돌아 오는 길이 가뿐.
내 침대 옆의 대나무 벽. 밤엔 어찌나 춥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