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8(3/16)- 람빵
에이~ 빠이에서 며칠 더 느긋하게 쉬고 싶은데 당췌 이넘의 버릇이란게... 어디 한 군데서 진득하게 있질 못합니다.
우리 어머님 생전에 하신 말씀, "이 자슥은 어디 걸음 구신이 씌었나, 어디 한 군데 가만 있으면 궁디 굳은살 백이나?"
어쩝니까? 체질인거. 매홍손을 가려 했으나 다녀온 이들이 한결같이 다른때 가라며 말리네요. 에그 이넘의 팔랑귀...
일단 치앙마이로 나갔다 람빵으로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영국인들이 거주했던 상업도시, 미얀마풍 사원. 차분한 올드타운...
제 취향일 것 같아 치앙마이에서 로컬버스를 타고 털털거리며 찾아간 그곳.
어럽쇼? 숙소 가격이 뭐 이래? 싱글 팬룸이 190밧? 미쳤냐? 왔다리 갔다리 발품을 팔았지만, 마땅한데는 없고, 에라 좀 비싸더라도
쾌적한 곳으로 가자 하고 맘을 바꾸어 먹었습니다. River side, 이름부터 럭셔리한 이 숙소는 여행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왕강을 바라 보는 싱글룸. 근데 강은 영 아닙니다. 건기라서 수위도 낮고, 카페에 내려 가야 그나마 강변의 정취를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 서양녀가 운영하는(그러고 보니 여태 머문 숙소가 다 서양인이 운영하는 곳만 묵었네요) 아름다운 곳이라 숙소만은 넘넘 맘에 듭니다. 다만 룸차지가 맥주 15병에 해당돼서 좀 아깝습니다 ㅠㅠ - 언제 부터인가 모든 가치가 맥주값으로 환산이 되네요-
빠이에서 쌔빠지게 치앙마이로 돌아 오고 있는 중
휴게소에서 나방 한 마리와 인사를 하고,
뺑뺑이에 지친 아지매들 구경도 하고,
원목 의자가 참 특이하다고 생각도 가져 보고....
옥수수밭 구경도 하고,
이 방이 제가 람빵에서 묵었던 방, 발코니꺼정 정갈하게 맞춘 예쁜 방입니당
왕강. 옛날 영국넘들이 여기서 티크 목재 장사로 재미를 보았다는데, 이때 일조를 했답니다
에헤라 배 저어 가자
큰 도시엔 어디가나 로터리쯤엔 이런 시계탑이. 난 내 시계도 있는데....
소공원.
여기서 싱가폴 여행자 만나 수다 좀 떨고
태국과 서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된 건물 구경
화분에 뿌리가 아래로 자라는, 맞나? 아래로 뿌리가 자라는 화분, 엥?
발코니에 걸려 있는 나팔, 튜바인가 호른인가? 호른 치고는 좀 크고.... 여튼 쎈스쟁이 쥔 아줌마
울 마눌께 자랑 하려고 이곳 사진 많이 찍었으라우~
이집 주인 시어마시, 유난히 교양녀인 척 하더라구요
맥주 가격도 착하진 않구....
에라, 내의바람으로 인증 샷. 그넘 배 한 번 자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