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 후쿠오카 오호리 코엔
창을 열어보니 아침부터 빗줄기가 거세다. 식물원에 가면 온실속에 있으니 비 안맞아도 될거 같은데, 그리 가는 버스는 하카다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하니 그냥 전철을 타고 오호리 코엔으로 가기로. 비는 점점 더 내리고 교토,시코쿠지방은 비가 많이 와서 난리라더니, 이곳도 그에 못지 않다. 호수에 사는 붕어가 물이 넘칠때 길위로 올라와서 헤엄칠 정도니...
게다가 이놈의 공원은 비 피할데도 마땅찮다. 겨우 정자에 가서 비를 피해 봐도 앉을 자리도 없고. 벤치란 벤치는 모구 바깥에 있으니...
습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도 렌즈인식을 잘 못하고, 루믹스 하이엔드는 줌 작동 불. 사진 찍으려면 우산을 받치고 찍어야 하는데, 렌즈렌 계속 물방울이 튀고... 마이쯔루 고원엘 가면 좀 나을까 싶어 가도 거기도 마찬가지, 바지를 반바지로 만들고 도랑이 되어 흐르는 길을 걷는 기분이란~~ 이만 숙소로 돌아 가기로 했다. 샤워후 한숨 자고 저녁이 되니 비가 약간 긋는것 같아 가와바타 시장을 통해 캐널시티로 가서 시간을 보내다 요도바시 카메라로 스시를 먹으러 갔는데, 옆자리 뚱뚱한 홍콩여자가 앉아서 스시를 먹으면서 말을 붙인다. 게다가 내가 시킨 스시가 도착하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이댄다.정말 기분이 지랄 맞다. 먼저 나가는 여자, 16접시를 먹고는 공짜라고 생강절임을 한 법시 덜어서 또 허겁지겁 먹는다. 난 돈이 겁이 나서 겨우 100엔짜리 6개 먹었는데...
돌아가는 길에 하카타 역전과 지하상가를 기웃거리더 그마저 피곤해서 소보루빵 한 봉지 사 와서 맥주 라지 두 캔과 함께 먹고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