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8.9~10 라오스 여행

10/10 농 키에우에서 다시 루앙 프라방으로

베싸메 2018. 10. 23. 21:25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시장 구경을 갔다. 엊저녁에 보니 시장이 두 군데였는데, 규모가 좀 더 큰 중학교 옆의 시장으로 갔다.  시골읍의 저잣거리 정도 되는 시장인데, 주로 야채나 강에서 잡은 물고기와 민물새우 등을 판다. 시장 옆의 애들 기숙사는 보기 민망할 정도의 열악한 시설이다. 므앙 응오이의 기숙사는 여기에 비하면 양반이다. 야채를 파는 여성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띈다. 하얀 피부에 입성도 깨끗하고 참 예쁘다. 망원렌즈로 당겨 찍으려해도 그녀 가게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니 좀체 잡히질 않는다. 숙소에 와서 좀 쉬다가 9시 30분 버스를 타러 나왔다. 모두 성양 여행객. 조수석을 선점하기 위해 가방을 놓아 두고 바게트 샌드위치 하날 사서 아빠와 함께 기다리는 5~^세 꼬마에게 반을 나눠 주니 아빠가 "콥차이" 하라고 시켜도 녀석은 부끄러워 아빠 다리사이로 얼굴을 집어 넣으면서도 샌드위치는 꼭 쥐고 있다. 세 시간쯤 걸려 루앙 프라방에 도착해서 전에 묵었던 호스텔에 다시 들었다.근처의 민속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센터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 옆의 절로 가니 유네스코에서 부처를 빚는 장인이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있음을 알린다. 시장쪽으로 돌아 나오는데 바로 옆집에서 들리는 풍악소리. 옳다구나 하고 가 보니 결혼식 피로연. 떡하니 빈 테이블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하이네 캔 하날 준다. 후딱 마시고 하나 더 달라고 해서 숙소로 와서 샤워. 얘들은 비어 라오란 좋은 술은 놔 두고 칭다오나 하이네켄을 마신다. 외제라서 그걸 찾는가? 저녁은 시장 부페에서 먹고 숙소에서 간단히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