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박물관, 전시회 탐방

울주 오딧세이( 꿩 대신 닭)

베싸메 2019. 10. 3. 23:12

타이완 여행 다녀 와서 간월재에 오르려고 배낭까지 꾸렸다. 억새평원이나 간월산이 그리워서가 아니고 '울주 오딧세이' 란 산상음악회를 보러 가기 위해서. 근데 또 태풍이다. 홈피 들어가 보니 울주군 문예회관에서 자릴 옮겨 공연을 한다기에 범서로 서둘러 갔다.

12시 부터 공연 시작. 오후 4시까지 잘 봤다.

그런데... 아무리 콘서트 홀이지만 오픈 스테이지 성격의 공연에 사진 촬영 불허. 이건 또 뭐냐? 와중에 스태프는 사진 찍으러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옆자리의 젊은 부부. 애 둘을 데리고 왔는데, 성악가들 무대에서 너무 시끄럽게 나대어서 손가락 입에 대고 쉿 했더니 엄마란 여자가 내게 도끼눈. 무식한 년! 그래서 휴식시간에 로비에 가서 컴플레인을 했다. 왜 사진조차 못찍는 무대 공연에 애들은 입장 시키느냐고, 대답이야 뻔한 것. 내가 참고 말지...

이 선숙의 소리, 이 준삼 재즈 퀸텟, 이 희문과 노선택의 소울소스x놈놈, K2김 성연과 에머랄드 캐슬, Coro di amici, ㄱ 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연주 순.

그나마 아티스트가 맘대로 사진 찍으라니 이것들이 촬영을 안말린다. 해서 찍은 사진이란게 이 종진 사진들...

어쨌건 노가다 않고 편안히 공연장에서 앉아서 봤으니 그냥 이해 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