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에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제게 화분 하날 선물했습니다.
덴파레 종류의 서양난(오키드) 종류였는데, 이넘이 아주 아름다운 꽃대를 3 개나 내고 한 달여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꽃,
그리고는 잊혀졌습니다. 더 이상 꽃도 피우지 않으, 버릴까 하다가 사다준 이의 정성이 고마워서 그러지도 못하고
구석진 창가 한 켠에 치워두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직원이 계속 물을 주었던 모양이네요.
오늘 아침 창가쪽이 지저분해서 청소를 시킬까 하고 이리 저리 둘러 보던 중, 놀라워라! 이넘이 꽃을 피웠네요. 꽃 상태를 보니
피운지 꽤 오래 되었더라구요. 직원에게 언제 꽃이 피었냐고 물어 보니 한 달쯤 되었다네요....
"꽃을 피웠으면 얘기해 줘야지, 내겐 얼마나 구한 꽃인데!"
"난 보스가 꽃이 핀 걸 알고 있나 했지"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그녀, 하긴 화초가 꽃 한 송이 피운게 뭐 그리 대단하겠냐만은...
서양란은 조건이 까다로워 집에 두면 꽃이 잘 피질 안잖아요?
근데 얘가 꽃을 피웠으니 대견하기도 하고, 너무 기쁘네요. 올 가을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서 녀석을 볕 잘 드는 창가로 모셔(?) 놓았습니다....
출처 : 꿈이있는 다락방
글쓴이 : 베싸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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