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7·05 규슈여행

5/28 카멜리아

베싸메 2017. 6. 2. 12:58

카멜리아호에 탑승, 준비해간 저녁과 맥주 두 캔. 일찍 잠이 들었는데, 세시쯤에 잠에서 깨어 하릴없이 후게실 가서 담배피우다 사우나 하고 들어 오니 배는 하카다항에 이미 입항. 패스를 챙기고 있는데, 해상 보안청 경찰들이 너댓명 들이 닥치더니 내게 이것 저것 묻는다.

가끔씩 랜덤하게 여행자에게 인터뷰를 하는줄 알고 나이, 직업, 어젯밤에 몇시에 잤으며, 잠은 언제 잤는지 이것 저것 묻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이놈들은 영어가 안되고, 난 일본어가 안되니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왜 이런걸 묻냐고 물으니 그냥 대답만 하란다. 이유를 알아야 대답을 한다고 실갱이를 하고 있는데, 보따리장사하는 한방의 비석 마른놈이 "어, 이제 보니 이사람 아니네" 라고 하니 경찰들이 당황한다.

배에 사무장이 왔길래 무슨 일이냐니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잊어 버리란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경찰보고 지랄 지랄했더니 미안하단다.

사무장에게 일본어를 할줄 아는 너네들이 옆에서 승객을 위해 통역도 못하냐고 화를 내니 무조건 잘못했단다. 기분이 더러워 '나 입국 않겠다. 배요금과 패스, 3박에 해당하는 숙박료를 돌려 달라고 다그쳤더니 회사와 연락을 해 보겠다며 나가더니 좀 이따 들어 와서는 무릎을 꿇고 제발 화 푸시라고, 어떤 보상을 원하는지 알려 달라. 기왕 오셨으니 입국해라 블라 블라....

네깢놈들에게 무슨 보상을 바라고 이러는게 아니다. 네가 내 입장이 되어 봐라. 이게 가만 있어서 되겠냐고, 해상 보안청과 너네회사에 컴플레인인 하겠다고 하고 입국을 했는데, 아침부터 기분이 더럽다. 나를 지목한 상인녀석은 세 시까지 술을 마셨다며 그때까지 술이 덜깨서 헤롱거리는데 귀싸대기 한 대 날릴까 하고 씩씩거리는데, "행님, 미안하요. 내가 하도 비슷한 사람이라 신고했단다" 도대체 무슨 해프닝이 일어 났던걸까?

하카다 버스 터마널로 가서 유후인행 버스 예약을 하러 갔니 1시간쯤 후에 버스가 있단다. 역에서 아침을 사먹고 근처의 동장사에가서 시간을 보냈다

부산 국제 페리 터미널

범선도 있고, 우리해군의 최신형 구축함도 정박해 있다

하카다항에서 보는 일출

이럴때 SLR 카메라 안가져 온걸 후회하지...

우리배 뒤에 대형 크루저가 정박해 있다. 보나 마나 중국인들 한 가득 싣고 왔겠지. 그넘의 사드때문에.... 박 칠푼이!

카멜리아호도 새배였던 듯. 전에 운항하던 배는 퇴역을 했나 보다

하카다 역

아침은 간단히 라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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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행 버스. 우리의 시내 좌석버스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