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2 라오스여행

[스크랩] 라오스 여행1(10/09) - 방 비엥(왕 위엥)

베싸메 2012. 11. 30. 15:32

아침 일찍 요시짱과 전 딸랏사오 로컬버스 터미널로 보따릴 싸서 걸어 갑니다. 둘 다 툭툭대절 않고 걸어가는 스타일은

 

많이 닮았습니다. 아, 타인에게 각인되는 비주얼도 그게 그 수준이군요^^*  "요시, 니 아침 어쩔래? 저기 시장 좌판에 3,000낍(450원 정도) 짜리 볶음밥 먹을래?" "요시(ok), 돈 아끼겠네" 가 보니 넘 이른 아침이라 아직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난 원래 아침 안먹으니 바게뜨 샌드위치나 하나 사서 먹으렴"  좀 지나서 얘가 비닐봉지에 든 바게뜨 샌드위치를 들고 옵니다.

 

얼마 줬냐고 물어 보니 50,000 낍 줬다네요. 엥? 뭔 샌드위치가 이리 비싸? 어디서 샀는데?? 고망끼뿌 데시다까? 혼또?

 

얘가 맞다고 우겨서 가게 가서 확인하니, 장사가 퍼렇게 질려 5,000낍이랍니다.제가 화를 내면서 따졌거든요...

 

요시짱,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세어 보더니 5,000낍 치룬게 맞답니다. 저만 바보가 되었지요. 여튼 못말리는 아가씹니다...

 

어쨌건 7시에 방 비엥행 버스는 출발하고, 창밖 풍경은 그야말로 판타스틱~ 합니다요...

 

오후 2 시쯤 북부 터미널 가기 전에 여행자 숙소 동네에 내렸습니다. 옛날 비행장으로 쓰이던 공터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휑뎅그레 합니다. 그렇다고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도 아니고... 거리나 집들은 무척 깨끗해 졌습니다. 가게도 많이 생기고.

 

땡볕을 걸으며 숙소를 찾고 있는데, 저쪽에서 쪼리 신고 핫바지 입고 바랑 하나 걸머진 수염난 녀석이 옵니다.

 

틀림 없는 일본 넘, "요시짱, 저기 니네 나라 넘 오네. 숙소 알아 봐" 이후로 일사 천리. 인슈트에 핫샤워, 더블이나 트윈이 40,000낍

 

오케이 입니다. 전 큰 창이 두 개나 있는 트윈을 억고, 요시짱은 더블룸을 얻었습니다. 덩치로 보면 제가 더블룸 써야 하는데....

 

* 여기서 배낭여행 팁 하나! 숙소를 미리 정하지 않고 가면 거지꼴을 한 일본 여행자에게 숙소정보를 물어 봅니다. 백이면 백

 

그 동네서 가장 싸면서 멋진 방에 투숙할 수 있습니다. 식사도 가장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구요. 참고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미토리룸이 침대 하나에 70,000낍.에어컨은 있지만, 요즘철엔 그게 필요 없습니다*

 

"얘, 너 일본사람 만났으니 방 비엥에선 그친구랑 놀아라. 아저씬 할게 많으니 밤에만 보자" 지도 좋답니다....ㅋ

 

 

 남송(Xong river), 남은 강을 뜻합니다

 

 전 이런 풍경이 좋아효!

 

 섬으로 가서 개울가에 멱 감으러 갔는데, 이넘을 만났습니다. 우째 너무 조용한 곳이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화장장이더라는....

라오스나 태국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하는데, 부자는 절에서 의식을 치르지만(라오스), 돈 없으면 이런데서 화장을 한다는...

태국의 절에 높은 굴뚝이 있으면 그곳은 장례를 치르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건 말건 외진 강가에서 깨끗한 물에 알탕을 한다는 건 ...우히히

 

 제 숙소에서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방 비엥을 흔히 '라오스의 구이린' 이라고들 합니다

 

 시내를 돌아 다니다 요즘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뜨고 있는 블루 게스트 하우스

 

 이곳 레스토랑에서 바라다 본 전망, 참 좋습니다

 

 branch of branch.

 

 눈앞이 시원하고 선풍기 바람이 있으니 더욱 좋군요.

 

 여기서도 가카의 전유물 소통이....정작 소통은 소짜도 모르는 인간이 말씀입니다

 

 뜻하지 않게 대접 받은 사장님의 파인애플 셰이크 한 잔. 전 공짜에 무척 감동을 잘 하는편입니다

 

 엉덩이가 작고 예쁜 라오 보살님

 

 저희 숙소 근처에 있는 또 다른 한국인 식당겸 숙소

 

 이 사진을 보시면 집을 짓는데 리프트나 호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 높은 곳으로 중량물을 올립니다. 하긴 질통 메고

존나게 올라 가는 것 보단 힘이 덜 들려나?

 

 첨에 말씀 드린 비행장입니다. 활주로 길이가 2km쯤 되고 폭도 무지 넓은데, 복부인들 여기서 바람 좀 넣어 보시지....

 

 베틀

Battle이 아니라구욧!

 서쪽 강 건너로 넘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다리. 왕복 6,000낍. 여기에 라오의 거대자본과 마피아가 이권에 개입한 건 아닌지....

15년 전이나 7년 전에도 이것 보다는 약간은 허술한 다리가 있었고, 그때도 돈을 받았었고, 해마다 통행료는 오르고....

 

 햇살이 눈부십니다요

 

 옛날엔 저 다리의 교각이 섶다리 처럼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으라차차! 어부의 허리춤에 달린 망태기가 이채롭습니다

 

 여긴 카약킹 코스의 종점입니다.

 

 백일홍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사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걸 보면 돈 많이 드는 리조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겁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 대해 포스팅 할까 합니다

 

 이 배는 길이가 길어도 너~무 길어. 바꿔 줘!(개콘 정여사 버전입니다 ㅎ~)

 

 오늘 아침엔 헤이즈 땜에 이런 풍경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저녁엔 곱군요

 

 방 비엥 방문의 이유가 이런데 있는건 아닐까? 우째 운 좋으면 비온 뒤의 산허리에 걸린 운무도... 이건 욕심일 뿐이고!

 

 요놈들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났습니다

 

어린 여자아이 사진 많이 찍는다고 '혹시 베싸메는 로리타 컴를렉스?' 이딴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얘들 눈이 참 예쁩니다...

출처 : 슬로우비
글쓴이 : 베싸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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