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 흐림
아침부터 찌뿌둥한 산속 날씨. 그래도 히터 덕분에 떨지않고 잤다. 오트밀로 아침을 먹고 바오딩 폭포로 가려 했으나 숙소에서 갈수기라 볼 게 없다길래 팔각채로 가려하니 여기서 100km 떨어져 있단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교외 쪽으로 나가 봤으나 산촌은 짙은 안개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구이린행. 나갈 땐 차비가 21원이다. 다시 류저우행 고속버스. 빙관에 갔더니 외국인은 3성급이하는 안된다며 지아오통 호텔, 120원 달라는 걸 100원으로 아무리 해 달라고 해도 안돼서 역전에 있는 티에다오(철도)호텔에 70원짜리 방을 얻다. 외국인이 다짜고짜 방을 달래서 줬는데, 자기네로서도 헷갈리는 듯. 숙박계에 한자로 기재하니 지네들끼리 됐단다. 어봉산 공원5원.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비수기라 운행을 않는단다. 유강 강변으로 강폭이 매우 넓다. 어두컴컴한 구석에 공원매점. 그런데 특이한 건 야외 가라오케도 아니고 주인과 몇 사람이 공연 비슷하게 노랠 하면서 손님을 끈다. 역까지 천천히 걸어서 돌아와 세탁. 내일까지 말라 줄런지...
1/3 화 흐림
지엔첸 공원. 정상부로 올라가는 계단이 몹시 가파르다. 거기 정자에서 유주시내를 관망하며 시간을 보내다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심하게 내린다. 카메라부터 얼른 간수하는 버릇은 아마 작년 여름철 깐쑤에서의 기억 때문인 듯. 20번 버스를 타고 강변으로 가니 경극동호회 노인들의 경극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시간만 허락하면 이런 것 꼭 봐야하는데, 아쉽다.
사탕수수 한 자루 1원. 유독 이지방에 사탕수수가 많이 난다. 난닝행 기차를 타고 거쳐가는 주변 풍광이 몹시 아름답다. 남쪽으로 올수록 조금은 따뜻한 느낌. 역 옆 빙관 70원, 그러나 콩티아오(난방)가 없다. 그래도 침낭이 있으니... 내일 양메이꾸전(楊美故鎭)이나 덕천폭포에 가련다.
1/4 수 맑음
허루 더 묵고 난닝을 돌아보기로 하다. 8번 버스로 양메이 꾸전 가는 길에 난후 공위엔에 먼저 내리다. 공원안의 호수도 넓고, 수림도 잘 가꾸어 진 게 입장료가 없다니 조금은 신기. 그래도 광시성 성도의 대표공원인데 하는 느낌으로 수목원까지 둘러 보다. 울창한 야자수림과 종려나무숲이 일품. 중국 어디서나 그러하듯 운동을 하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가롭다. 다시 양메이 꾸전으로 가는 차를 타기위해 소금산 호텔로 갔으나 차가 없다. 정보와는 많이 달라 여행사 가서 물으니 갈아타고 가야한다고 하고, 무었보다 사람들 대답에 성의가 없다. 아예 같잖아서 포기를 하고 광시 민족 풍정원으로 들어가다. 성립박물관도 함께 있는데, 광시장족 민가와 풍우교 등을 예쁘게 치장해 놓았다. 박물관은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았고, 출구로 나오고 보니 매표소도 있고 좀 이상하다. 알고 보니 내가 생각없이 거꾸로 들어간 거다. 어째 좀 고급스럽더라니... 강변으로 갔는데, 다리공사 하느라고 더럽기 짝이 없다. 이들은 공사할 때 주민들은 전혀 배려를 않는다. 쓸데없이 길을 막고 진창을 만들어도 누구하나 항의를 않는다. 중국은행으로 환전을 하러 갔는데, 여권복사본을 요구한다.
기가 차서 현금을 바꾸는데 무슨 여권복사본이 필요하며, 복사하려면 너네복사기에 하면 되지 왜 내가 하냐고 화를 내자 여직원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싸인만 하란다. 이놈의 권위주의 발상...조양광장에 가서 칭쉐이산 행. 입구에서 혼자 온 생머리여자아일 하나 만났는데, 난닝백화점 의류부에서 일을 한다며 함께 산에 오르잔다. 주 승화, 정상까지 전동차5원. 관음선사에 가서 그녀는 선뜻 10원짜리 향을 사서 불공을 들인다. 태국정원등을 보며 사상탑(獅象塔)에 오르니 난닝시내 전체가 조망된다. 9층이나 되는데 높이가 80여m, 난닝을 끼고 흐르는 구불구불한 강 이름은 들었는데 잊었다. 아가씨가 고마워 함께 식사를 하러 가쟀더니 광시따슈에 근처로 가잔다. 거기서 대학 다니는 친구라며 여자 셋이 모여 식사. 광시성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라며 자랑을 하며 대학 캠퍼스를 구경 시켜 준다. 이들과 헤어져 둘이서 숙소로 와서 호텔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아가씨를 보내 주다.
리셉션에 전화해서 6시반 모닝콜 부탁. 옆방에서 TV를 보는데 볼륨을 최대로 올린 듯. 그래도 피곤하니 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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