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00중국여행

1 베이징

베싸메 2013. 4. 8. 09:46

 

4/3 화 맑음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선 시각 12시10분. 충분할 것 같아 터미널까지 걷다. 그러고도 버스시간이 10분 이상 남았다.

밤새 뒤척이다 6시 서울 도착. 7호선으로 중동까지 가서 친구 A를 만나다.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시간을 보내다 9시경 부두로. 승객이 예상외로 적어서 출국수속도 간단히 마치고 배에 탑승하니 작년여행때 보았던 보따리상들의 낯이 몇몇은 익다. 매점에서 사발면2개를 사고 인민폐5,000원, 달러화700불. 노트에 끼워 온 가족사진을 보고 그리워하는 연습을 하다.

오늘 비로서 서해일몰을 보다.세 번째 배를 탔지만 선상에서 일몰을 보는 건 처음.

둥그스럼한 수평선 너머로 온 빛을 뿜어가는 넘어가는 태양. 이집트사막에서, 마닐라만에서, 인도 라자스탄사막에서 보는 일몰과는 또 다른 느낌.

캔 맥주 두 개 마신 후 잠자리에 들다.

 

4/4 수 맑다가 비

6시 30분에 일출이라고 해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6시15분 나갔는데 이미 해는 한 발이나 떠 있다. 아침을 식당에서 해결하고 데크로 나가니 광주에서 왔다는 ‘이’ 라는 사람을 만나다. 자기말로는 광주에서 주차장과 예식장을 운영하는데, 여행준비한 꼬락서니는 사채업자 차림. 달랑세면가방 하나가 다이다.

이 사람의 떠벌이는 꼬락서니는 그 자체가 Big Mouth, 여행을 무려37개국이나 다녔다는데, 내몽고를 가려 하면서 비자가 필요하다는 말에 속으로 코웃음을 치고 만다. 게다가 고려대를 졸업했다나? 여행 첫 날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내가 차라리 항저우쪽이 낫지 않겠냐고 넌지시 권하니 즉석에서 오케이다...

천진 도착후 도착비자 신청을 하고 있으려니 직원들이 내 여권을 서로 돌려가면서 보고 있다.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비자가 붙어 있는게 신기해 했던 모양.

배에서 내리니 베이징 갈 사람이 달랑 두 명,대전서 온 사람인데, 보석잡석으로 스탠드 갓을 만드는 사업을 하며, 이번에도 샘플을 수집하러 간단다.

탕구에서 천진버스를 타고 다시 터미널에서 베이징행 버스탑승. 시간이 너무 늦어 교원반점으로 택시로 이동. 그사람이 왕징신청 자기집으로 가자고 하였으나 신세지기 싫어서 사양. 같은방에 네덜란드에서 온 고교 갓 졸업한 애들 둘.

 

 

4/5 목 흐림

8시바경 자연과학박물관행. 아쉽게도 곤충실, 인체실은 보수중이라 열지 않고 온통 공사중니데, 입장료를 받고 사람은 왜 들여 보내는지... 전문까지 가서 상장에서 볶음밥.혁명사 박물관 갔으나 2002년까지 휴관이란다. 포기하고 서역으로 가서 우창까지 가는 기차표 281원. 군사박물관 가서 여러 가지 무기 전시물을 보는데, 너무 방대하고 컬렉션이 많아 발바닥이 아플 지경.73년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도 있고, 마지막으로 한국전쟁 참전기념관을 끝으로 마감하다.천안문 쪽으로 나서려는데 춥다. 흐린 날씨 탓인가? 전문을 거쳐 숙소로 그냥 들어오다.

 

4/6금 맑음

어젯밤 비가와서 걱정했으나 오히려 비 덕분에 맑은 날씨가 되었다. 왕푸징으로 가서 이리 저리, 서단가서 또 기웃 기웃. 거기서 하남서 홍보단의 퍼포먼스를 보고 민족문화원행. 의상전시회를 한다기에2원을 주고 들어간 곳은 땡처리 재고의류를 파는 곳. 석인산 홍보용 씨디를 주길래 하나 받아서 류리창행. 여기도 전에 다녀서 그런지 흥미가 일지 않아 전문 부근의 노점구경하며 사진을 찍다가 숙소옆 ‘장백산

’ 이란 식당에서 볶음밥 하나. 근데 소금이 풀리지 않아서 무지 짜다. 음식을 이렇게 성의없이 만들어서야... 먹다 말고 숙소서 샤워와 양말 빨기 어제 19,000보, 오늘 15,300보.한 달 동안 빨빨거리고 다니면 10kg은 빠지겠지... TV에 중경축구팀 감독 이장수가 나온다. 그는 그곳에서 영웅대접을 받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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