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자 친구가 차라리 마닐라로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 내 생각엔 국립공원 쪽으로 가서 아름다운 바닷가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는 일....
버스를 타고 얼마 못가 비가 오는가 싶더니 절반 정도 왔을땐 아예 앞이 안보일 정도의 세찬 비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우리가 필리핀에 와서 태풍을 만났구나....
세 시간 조금 더 걸려 마닐라로 오니 말이 아니다. 겨우 MRT를 타고 유나이티드 네이션즈역에 내려 시클로를 부르니 얼토당토 않은 요금을 요구한다.
깎고 깍아서 80페소에 숙소까지 오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도로는 물바다고, 트라이시클의 장막은 바람에 펄럭여 옷이고 가방이고 모두 젖은 물에 빠진 생쥐꼴....
Wanderers guest house에 여장을 풀고 팬룸 도미토리를 얻고는 한 숨 돌린다.
저녁을 간단히 때우고 편의점에서 치킨을 사서 거기서 만난 광주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와 함게 거나하게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기 > 2014·09 필리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1 키아포, 차이나타운, 말라떼 지역 (0) | 2014.09.25 |
---|---|
9/20 마닐라 (0) | 2014.09.25 |
9/18 나용 필리피노, 올롱가포 (0) | 2014.09.24 |
9/17마카티, 앙헬레스 (0) | 2014.09.24 |
19/16 마닐라 마카티 (0) | 2014.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