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은 세상

끝물 가을꽃들(10/26)

베싸메 2015. 10. 27. 09:32

오늘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고, 박 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이승을 하직했던 날. 내가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선 '탕탕탕 데이' 라고

탕수육을 먹자, 기념식을 하자느니 와글 와글... 세상을 추하게 살다 비참하게 죽은이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런데 그이 딸이 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애비를 닮았다'고

비난을 받는데, 도대체 인간의 권력욕은 어디까지 가서 멈출 수 있는 것일까....

국화축제를 보고 양산타워까지 걸어 가면서 둑길에 이제야 가녀랗게 핀 꽃들을 본다. 한창철엔 뭐하고 있다가 이제야 피었는지, 연민이 인다.

곧 서리가 내리고 이들도 속절없이 말라 가리라... 그래도 여태 남아 보여준 꽃들이 고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