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8 타이완 여행

01/13(우라이)

베싸메 2018. 1. 25. 12:27

우라이로 가기로 했다.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역 건너 경찰서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나 또래의 일본인 부부도 함께 기다렸다.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누었는데, 후쿠오카에 산단다. 나도 자주 후쿠오카 간다니 얼굴이 환해진다. 두 번째 가 보는 곳이라 그리 감흥은 없었지만, 노천온천을 할 욕심으로 나선 길. 그러나 온천장이 안보이고, 그곳엔 모래만 쌓여 있다. 아마 태풍때 떠내려 가고 일부 잔해만 남아 있는데, 현지인인듯한 사람 몇이서 온천을 하고 있어서 관두기로 했다. 그새 강을 어지럽게 지나던 배관들도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아쉬움에 우라이 문화전시관에 들러 이것 저것 보고 거기서 파는 커피 한 잔을 사 마시고 시내로 돌아 왔다

신베이 시(新北市) 제일 남쪽에 위치한 우라이는 산림이 80%로, 숲이 우거져 있어 공기가 맑은 청정 지역이다. 우라이(烏來)라는 지명은 아타얄족(Atayal, 泰雅族) 언어로 ‘끓는 물’이라는 뜻으로, 이곳이 오래전부터 온천 지역으로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온천 지역이라 주말 휴양지로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반딧불을 만날 수 있고, 가을에는 산책하기 좋고, 겨울은 따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우라이는 그야말로 사계절 여행지이다. 또한 아타얄 민속 박물관에서 아타얄족 원주민의 문화를 접해 보고, 우라이 옛 거리(烏來老街)에서 고산 지역 간식거리도 맛보고, 꼬마 기차를 타고 올라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삭막한 도시를 떠나 푸른 숲이 빛나는 곳을 걷고 싶다면 우라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