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별나고 낯선 하루를 보내고 묵다한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그녀가 오기 전에 짐을 싸고 전문대 앞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묵다한에 닿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국경을 통과하고 사반나켓 도착하니 거의 한 시. 여기도 나름 추억이 깃든 도시. 예전의 추억을 곱씹으며 예약한 숙소를 가려고 자전거를 타는 일본녀석에게 물어 보니, 아차차...! 중앙시장에서 예약한 숙소가 장난 아니게 멀다.내가 착각을 했나 보나. 점심을 먹으려 식당에 들러서 볶음밥 하날 시켜 먹는데, 비가 무지 내린다. 식당 딸래미에게 부탁해서 툭툭을 불렀는데, 이것들이 100,000낍을 달란다. 세산에, 우리 돈으로 13,000원 되는 큰 돈인데, 눈하나 깜짝 않는다. 숙소비가 40,000낍인데, 이것들이 비가 오니 대 여섯 배 바가지 씌우는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 비가 좀 긋기에 사반나켓의 하루를 포기하고 팍세로 바로 가기로 했다.
버스 옆자리의 베트남 친구는 라오스회사에서 일한다는데, 영어가 꽤 능통하다. 팍세 도착 예정시각이 9시인데, 11시 30분에 도착했다. 이 친구 말로는 시내까지 6KM쯤 되는데 툭툭 요금을 셰어해서 가자는데, 또 100,000낍. 베트남 친구도 놀라며, '버스가 일부러 툭툭과 짜고 일부러 늦게 도착한것 같다' 고 귀띰한다. 라오스 오자 마자 오갖 사기꾼들만 만난거 같아서 화가 나 있는데, 오토바이 탄 젊은 녀석이 하나 다가 오더니 내일 아침 이 터미널에서 7시에 시판돈 가는 버스가 있으니 부근의 제 게스트 하우스에 묵으란다.
얼씨구나 하고 80,000낍 달라는 방값을 60,000낍으로 깎고 컵라면에 부을 끓인 물과 맥주 두 병을 사다 달라고 했는데, 작은 캔 맥주 두 개에 뜨거운 물, 100,000낍을 그냥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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