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낙오자가 아니다

그대는 낙오자가 아니다. 인생에 실패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목표가 없는데 무슨 좌절이 있겠는가.

그대가 실패자로 느껴지는 것은 인생의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목표는 이루었지만 허망해 질뿐 삶이 더 이상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대의 이상과 목표는 저 멀리 유물처럼 남겨진다. 그리고 그대는 실패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실패는 시작부터 그대 스스로 만든 것이다.

목적이란 틀로 인생을 꿰어 맞출 수 없다. 인생에 목적이란 없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그대는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된다. 목적이 없기에 실패도 성공도 좌절도 없다. 그럴 때 매 순간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순간이 아니다. 매 순간은 본래의 가치를 회복한다.

매 순간은 다이아몬드처럼 귀중하다. 일 분이 지날 때마다 한 다이아몬드에서 또 다른 다이아몬드로 향해 가는 것이다. 매 순간이 귀하게 전개될 뿐 인생에는 결말이 없다. 끊임없이 생이 이어질 뿐이다. 만일 인생에 결말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이다. 무언가를 이뤘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목적에 이르렀다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그러나 인생은 죽음을 모른다. 그저 모습과 형태를 끊임없이 바꿔갈 뿐이다. 인생이란 길은 무한대로 뻗어 있으나 어디에도 목적지는 없다.
<명상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