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타이완-타이여행(2008)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10 - 치앙라이

베싸메 2009. 7. 8. 14:54

치앙라이로 향했습니다. 덜덜거리는 선풍기가 돌아가는 로컬버스입니다. 쾌적하진 않지만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터미널에 내려서 로터스GH에 성태우로 갔습니다. 서양애들 몇이서 정원의 그늘에 메인 해먹에 누워있고, 제가 가도

보는 둥 마는 둥... 여긴 치앙마이보다 시골이다 보니 마땅히 갈데가 없습니다. 샤워 후 주인에게 마사지집을 물어 거길 갔습니다.

근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를 고속으로 틀어 놨습니다. 게다가 요금도 시간당 180밧이랍니다. 치앙마이에선 즐 100밧에

받았었는데, 얼른 한 시간만 받고 보트파이어로 향합니다. 어~ 길을 잘 못 들었군요. 엄한길로 가다보니 시청이란데가 나오고

언덕위에 오래된 절이 하나 있길래 시내를 조망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올라 봅니다. 근데 시내가 안보입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온통 시야를 가리는군요. 저 멀리 물가에 잘 가꾸어진 잔디가 깔린 걸 보니 골프코스인가 봐요.

정문에 군인이 서 있네요. "나 사진 좀 찍고 나올게" 하니, "Sure sir!" 하며 차렷자세를 하는데, 좀 미안합니다.

풀밭으로 내려가니 송아지 하나가 계속 절 따라 오는군요.  게다가 코스와 길 사이에 웅덩이 비슷한게 패여져 물이 고여 있습니다.

도로 나와서 동네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다니다 장례식을 하는 집을 발견하고 가 보았더니 앰프볼륨을 맥시멈으로 올리고

사람들이 왁자하니 술판이 벌어졌네요.오라는 손짓에 따라 자릴 잡으니, 과일과 술을 내 오는군요. 바나나 잎에 쌓여진 찰밥꺼정

자알 먹고 한국식으로 가신님 영정에 큰 절을 꾸벅 올리니 비디오맨이 절 찍더군요... 이 동네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중심가로 부터 방사형 비슷한 길이 이루어져, 지도를 잘못보고 걸엇더니 제 숙소까지 무려 4km나 떨어져 있답니다 ㅠㅠ

삼로를 타고 터미널 근처까지 와서 태권도장에 가서 애들 한 수 지도하고, 태극기 잘 못 그려진거 지도도 해 주고...

나름 바쁜 하루였습니다...

 

 치앙라이 시내에 있는 규모가 꽤 큰 절 내부입니다. 우리의 절처럼 단아한 멋은 찾을 수 없고, 야간 천박스럽다면 실례고...

 골프코스에서 이런 소리가 나면 기분 어떻겠습니까? 한국말로 "어이, 김사장, 이년은 어젯밤 왜그래 뻣뻣한지, 오늘은 기리까이(?) 해야겠어!" "ㅆㅂㄴ, 돈만 밝히는 ㄴ!" 이런 대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 있는 곳까지 들리더군요.이러니 어글리 코리언.

 태권도장에 애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싸부님은 안계시더군요...

 치앙라이의 랜드마크 "CLOCK TOWER"

 치앙라이 나이트 바자에서 본 사슴벌레 수컷 싸움시키기... 얘들은 여튼, 물고기, 닭, 벌레~ 싸움구경엔 일가견이 있습니다.

 치앙라이고산족박물관앞의 제단. 아마 선대왕의 상인 듯.

 치앙라이문화센터 내부. 왠일인지 문이 잠겨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는...

 불교의 나라에서 본 교회. 나름 거울쪼가리 붙여 놓은 절보다 더 깔끔하더군요

 어디더라?? 아~! 돈200밧이나 주고 들어갔다 잼없어 나온 곳! 썩을 싱가포르 패키지 팀들... 신기한것 가득이라더니....

 이크, 이구아나! 얘들이 여기 자생할 리는 없고, 애완용이 탈출을 한 듯.

 짐만 아니면 저런 공예품이나 좀 사 오면 마눌에게 귀염받는데...

 요런거도 괜찮고... 코코넛으로 만든 조명등.

 우리동네 꽃동네. 이런데는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지겹잖구, 마음이 차분~해지죠 ^^

 강가 연인의 염장모드! 어디 가나 홀로여행자의 공적은 눈에 띄기 마련...

 

 

 서울식당. 바로 앞의 라멘집에서 라멘을 시켜먹고 미얀마 다녀온 후 거기서 묵다가 체크아웃할때에야 여기가 후배가 운영하는 곳인 줄 알았다는 슬픈 전설이... 흑.

 나이트라이프는 나이트 바자르에서! 북부지방도시에선 필수.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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