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자고나니 새벽에 도착한 큰 종손녀가 자고 있다. 녀석, 한동대 3년인데 이번학기도 올 A+ 란다. 그 학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하다 보니 방학때 마다 여기 와서 튜터로 부터 영어를 배운다. 하긴 초등4년짜리 지 동생도 영어실력이 거의 네이티브 수준이다. 필리핀에서 영어를 배운다는게 난 이해가 가지 않은데, 결과가 이러니 할말은 없고....
아침을 먹고 조카가 다니는 교회에 함께 갔다. 내가 예배에 참석하는게 아니라 이들의 예배시간에 나혼자 차를 몰고 시골 이곳 저곳을 다니다 예배 끝난 후 함께 투보 투보란 원주민 마을에 방문하기로 했다. 시골 이곳 저곳을 다니다 교회에서 주는 떡국을 먹고 투보투보로 출발, 피나투보화산 가는 길목인데 이곳에 사는 원주민인 아이타족을 본다니 마음이 설렌다. 필리핀 정부에서 아이타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으나 민다나오 같은 동네에서 루손으로 돈벌러 온 도시빈민들이 이 순박한 이들이 사는 동네에 슬금 슬금 들어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데도 정부에선 모른체 한다는 안타까운 사실....
방아안 한인교회, 로컬들 예배가 끝나고 11시 부터 한인들의 에배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모두 휴가를 가서 열댓명이 조촐한 예배를...
원래 박 경식 목사님이란 분이 세웠는데, 작년에 타계하고 지금은 그의 부인이 사목일을 한다고 한다
교회근처의 로컬빌리지로
아이스크림 장수도 만나고
이 할배 정체는 뭔지 도통
농가
농가 초가
하늘이 푸르다
개도 보이고
구름 졸고
들판도 기름지다
뚜보 뚜보(Tubo Tubo) 개척교회
이들이 아이타족
아이타족 선교사, 이들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우리조카 3남매, 그의 사촌 외사촌들이 한 달 3만원씩 갹출해서 급료와 교회운영비를 후원한단다. 어제 온 종손녀도
남자친구와 함께 10만원(4,000페소)을 기부해서 이날 전달했다. 녀석, 형편되면 지 작은 할배 맥주나 좀 사 주지....
확실히 이들의 외모는 폴리네시안계가 맞다. 그러니 지금의 필리핀 국민 대부분은 말레이계, 중국계란 얘기 되겠다
검은 피부 낮은 코, 곱슬머리....
이들은 자기네 종족끼리만 혼인한단다
스타벅스 빵에 꾀임을 당한 어린 양들
조카가 나가는 교회에서 선교활동하러간 대학생 신도들
전도사 사모님
여기서 산속으로 두 시간쯤 들어가면 거기 사는 이들이 야생 대나무를 채취해서 시내로 팔러 나오는데, 하나에 10페소쯤 한단다
칼이 무서버
엄마 심부름
오느 가정을 가보니
스파게티 국수를 삶을 물을 끓이고 있었다
조카 부녀의 탁구 한 게임
밤엔 발랑가로 야경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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