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6 가을, 한달간의 필리핀여행

10/13Baguio, the highst peak of Halsema highway

베싸메 2016. 10. 25. 17:03

일어나자 마자 마미라는 쌀국수 한 그릇 해치우고 북부에 있는 당깃 터미널로. "to the highst peak of Halsema highway" 라고 하니 처음엔 차장이 못알아 듣는다. 그러자 누가 옆에서 "Sayangan" 이라 알려 준다.

네 번째이지만 할세마 하이웨이는 언제나 멋지다. 고산준봉을 거느린 코딜레라 산맥을 산허리로, 등선으로 타고 넘는 아찔한 순간은 항상 내게 너무나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에,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산아랫마을...

도로 최고점의 높이가 7,400 피트,2,255m 이다. 남한의 어느 산보다 높은 지대를 버스가 곡예하듯 달릴때의 오금 저릴 정도의 쾌감.

근데, 막상 내리고 나니 내가 바나웨나 본톡, 카바얀을 오며 가며 쉬던 그 휴게소 부근이다. 그곳이 사양간이고.... 차가 늘 오르락 내리락하니 어디가 가장 높은 지점인지도 몰랐는데, 왜 이곳에 휴게소가 있는지 비로서 깨닫는다.

그래도 최고점 사인 앞에서 인증샷 찍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부지런히 걷는다. 멀리 하프터널 모롱이로는 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으니 그 너머는 안개천지렸다. 과연 그곳을 지나니 우리나라의 돤동 관서지방의 날씨처럼 그 너머는 안개천지...

한 시간쯤 걸어 가는데 경찰 오토바이 하나가 오더니 끽 서서는 날 쓰윽 한 번 살피고 오던데로 다시 간다. "뭐야, 내가 뭔 죄라도 지었나?" 하며 가는데, 바기오행 버스하나가 내 뒤에서 경적을 울리며 서더니 나더러 버스에 타란다. 왜 그러냐니 성질까지 내면서 냉큼 타란다.

운전기사가 오라더니 여기가 어딘줄 알고 혼자 걸어 가느냐고 묻는다. "어디긴 여디야? 할세마 하이웨이지"

근데 그게 아니란다. 이곳이 사고 다발지역인데, 이렇게 짙은 안개가 낀날은 아무도 걸어 다니지 않으며, 혹시 강도라도 만나면 어쩔거냐고, 경찰이 날 태워가라고 하더란다.... 하긴 너무 컴컴해서 겁도 좀 나더라만, 이렇게 위험한 곳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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