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근교 걷기

1/31, 석남사

베싸메 2017. 1. 31. 17:20

점심으로 샌드위치 2개 준비해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어어 방금 출발한다.... 이런 젠장할!

다음 버스는 30분 후인데, 일반 버스. 그래 시간은 넘치니 오늘은 이걸 타고 가 보자. 11시20분쯤 탑승. 이리 저리 돌아서 석남사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석남사 입장했다가 계곡으로 내려가 점심 먹고, 작천정 까지 걸으려 했는데 헉! 택배가 온다네. 마눌 받으면 안되는 택배이니 죽어라 집으로 돌아 왔다. 결론은 '석남사 소풍' 쯤 되려나....


사철 언제 봐도 좋은 석남사 계곡

...


석남사에서 창녕까진 80여 km, 밀양까진 44km

원래 목표가 이 길을 따라 작천정까지 걸으려 했는데...

가지산 등산로 초입을 지나

옛날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았던 전나무. 담장을 쌓느라 죽었나?

겨우살이. 절 입구만 아니면 누가 채취해도 냉큼 채취 했을 터

미니 스커트 입고 고무신 신은 절 담장, 각진 저 선이 기와집이랑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는지...

삼층 석탑

석남사엔 3기의 석탑이 있는데, 모두 삼층 석탑이다

극락전 기와도 청기와. 좀 그러네.... 수수한 멋은 없어지고 화장한 비구니를 보는 기분

울주군 무형 문화재이니...

조사전, 너마저도 기와가!

가람 배치는 나름 괜찮은데

이 탑이 보물이다. 몇호인진 모른다

근데 탑이 너무 깨끗하다. 탑신의 일부만 옛것인 듯하다

절마당은 비구니 사찰답게 정갈한데 400원짜리 커피 벤더는 또 어색, 어색. 요사채 마루에서 스님께 얻어 마시는 녹차는 없다.

여긴 통도사처럼 대중공양도 없다

반야교, 이 다리 아래 물이 한 길이 넘는다. 젊은시절에 여기 물속에서 목만 내놓고 소주 마시던 생가이....

길가의 나무들도 자꾸 생기를 잃어 간다. 안타깝다

그래도 바위에라도 앵겨 붙은 이런 나무는 볼만하다. 앙코르왓의 무화과 나무가 떠오른다

Oh, tandenbaum~~

계곡에 방석을 깔고 샌드위치를 먹고

혹시 물고기님이 보이나 살펴 보았지만

겨울잠을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더라...

이런 숲길도 편안하다. 특히 겨울철에

작년 태풍 '치바'가 독하긴 독했던 모양

언젠가는 이 자갈들이 다시 떠내려 가고...

그래도 왔으니 인증 샷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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