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8 태국, 라오스 여행

4/14 아오낭, 라일레이 비치

베싸메 2018. 5. 3. 12:00

오늘은 송끄란의 번잡함도 피하고(시간이 맞으면 나도 즐기고) 조용히 쉬고 싶어서 읽던 책을 챙겨 라일레이 비치로 간다. 근데 배삯이 넘 비싸다. 운행거리는 얼마 되지도 않은데 인기가 좋나 보다. 모두 단체로 온 사람들을 우선해서 태우길래 나도 단체팀에 꼽사리를 껴 달라고 해서 티케팅한지 30여분 만에 배에 탑승. 오~ 배를 타고 가면서 감상하는 아오낭의 해안선 경치가 장난 아니다. 라일레이 비치에 도착해서 리조트쪽으로 가니 경비원이 투숙객을 제외한 일반인은 못들어 오게 막고 있다. 다시 바람이 잘 불고 그늘이 완벽한 반대편 비치로 가서 안마하는 아줌마들 옆에 자릴 잡고 그들이 사용하는 판자 몇 개 빌려서 메트리스를 깔고 누워 책을 보니 한 분이 나더러 자기 해먹에 누우란다. 대신 안마를 한 번 받으란다. 에구 부담스러워 사양. 개인 여행자들이 수영복을 챙겨 와서 물놀이를 즐기는데, 중국인인 듯한 여자 둘이서 애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보니 비치 타월이 아닌 숙소의 배쓰타월을 갖고 왔다. 남의 눈을 전혀 의식 않는 이들의 배짱이 부러울 뿐이고...

낮잠을 좀 자다가 서쪽 비치로 가 보려 길을 나섰는데, 동네를 벗어 나자 마자 산길. 게다가 이리 저리 난 길이 혼란스럽다. 덛긴 또 얼마나 더운지~~ 2km쯤 가다 서양 커플을 만났는데, 웨스트 비치에서 오냐고 물으니 가다 길을 잃어 포기하고 오는 길이라며 나도 포기하란다...

돌아 오는 길에 동굴도 보고 록 클라이머들의 바위를 오르는 모습도 보고 도로 비치로 나오고 나니 목이 너무나 말라 수박 셰이크 하나 사먹는데, 오 마이 갓! 90바트나 한다 ㅠㅠ

시내로 돌아와서 동쪽해변으로 가서 물벼락(?) 좀 맞다가 숙소 젊은 녀석들과 맥주 마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