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목 맑음.
엊저녁에 술을 같이 마시고,TV보다가 재미없어서 그냥 방으로 들어와 버렸는데 나중에 그녀가 방에
들어온 이후의 일이 마치 며칠전에 일어난 일같다. 샤워나 하려고 일어났더니, 그냥 있으란다.
오늘 안닝온천에 가잔다. "너 닝낭까지 운행은 않냐?" 내 질문에 배시시 웃으며 자기 모바일 폰을
가르킨다. 돈을 일단 벌고 저녁에 만나자니 일 없단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차를 탔더니 `안닝'이란 행선지 표시를 다는게 아닌가? 중국은 아마 스푸(기사를 이렇게 부른다)지
맘대로 행선지를 바꾸나 보다.숙소 거리를 두어바퀴 돌자 대만인 커플 둘과 광동서 온 커플 둘을
태웠는데, 수다를 떠는 양이 "얘가 날 만나러 스촨에서 건너왔다"는 자랑같다.
그들도 이외란듯이 놀라고... 이 친구, 길에서 장보러 가는 현지인들은 손을 들어도 태울 생각을 않
고 그냥 씽씽 내 달린다.콧노랠 흐응흥 부르며...
엊저녁에 술을 같이 마시고,TV보다가 재미없어서 그냥 방으로 들어와 버렸는데 나중에 그녀가 방에
들어온 이후의 일이 마치 며칠전에 일어난 일같다. 샤워나 하려고 일어났더니, 그냥 있으란다.
오늘 안닝온천에 가잔다. "너 닝낭까지 운행은 않냐?" 내 질문에 배시시 웃으며 자기 모바일 폰을
가르킨다. 돈을 일단 벌고 저녁에 만나자니 일 없단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차를 탔더니 `안닝'이란 행선지 표시를 다는게 아닌가? 중국은 아마 스푸(기사를 이렇게 부른다)지
맘대로 행선지를 바꾸나 보다.숙소 거리를 두어바퀴 돌자 대만인 커플 둘과 광동서 온 커플 둘을
태웠는데, 수다를 떠는 양이 "얘가 날 만나러 스촨에서 건너왔다"는 자랑같다.
그들도 이외란듯이 놀라고... 이 친구, 길에서 장보러 가는 현지인들은 손을 들어도 태울 생각을 않
고 그냥 씽씽 내 달린다.콧노랠 흐응흥 부르며...
어느듯 차는 안닝에 닿고, 우린 샤오 바이구어(燒背骨-돼지갈비 튀김)과 야채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맥주 시키는걸 사양했더니, 엊저녁엔 너무 많이 마셨다고 곱게 눈을 흘긴다. 귀여운 것. 다시 이어지는 요리는 또다시 오리구이..."이게 남자에겐 그만이야" 오늘도 오리는 중국남자들이 늘 찾는 바람에 수만 죽게 생겼네... 온천, 둘 만의 온천. 내게 아까 외지인 넷 태우고 번 돈을 내게 쥐여 주며, 뭘 또 사먹으란다.싫어! 난 그냥 온천을 더 즐기고 싶다니까, 자기는 돈 벌고 한 시간 후에 태우러 온단다... 중국의 온천탕은 구조도 이상하고 많이 지저분하다. 마치 전에 타이완 가서 한 온천 생각이 난다. 물에선 유황냄새가 진동을 하고, 바닥은 언제 닦았는지 미끈미끈. 한 시간 반쯤후에 그녀가 날 태우러 왔다. 가면서도 관광객 몇을 태우고 가며 또 내 이야기. 민망한 김에 내가 운전한다니까, "너도 직업이 운전수냐?"며 놀란다. 아냐, 아냐, "한궈 두오더 처, 이티엔 우바이완 다이 요우.이지에 이처, 이지에 량처"(韓國多的車,一千五百萬臺 有,一家一車 一家二車) "쩐더?(眞的)" 괜히 어깨 으쓱. 차 안의 사람들도 다 놀라는 눈치. 운전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운전대를 넘겨주다.중앙선이 없는 길을 지 멋대로 질주하는 차, 게다가 불쑥불쑥 나타나는 짐승들... 등에 식은땀이 다 난다.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어스름.낼은 닝낭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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