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온천으로 가길로 한 날입니다. 베이터우로 갈까, 양밍샨으로 갈까 하다가 베이터우는
전에 한 번 간 적이 있으므로 양밍샨국가삼림공원으로 가기로하고 전철편으로 스린까지 가서
다시 버스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고서 곧바로 졸기 시작하였는데(아마 엊저녁 마신
술기가 덜 빠져서), 기사가 깨워서 얼떨결에 내리고 보니 양밍샨을 한4km나 지나 곳에 절 떨궈놓고
내 뺀겁니다 ㅠㅠ 마이크로웨이브안테나가 있고, (아마통신기지국) 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제 중국어가 부정확했는지, 아님 그 친구가 잊어 먹었거나 일겁니다. 히치를 하려해도 거지꼴의 절
태워 줄 만만한 운전자는 없더군요, 흑. 30여 분 후 겨우 버스를 타고 양밍샨온천까지 가는 버스를 탔는데,
이번엔 문화대학 앞에서 환처(換車)를 하라네요. 아예 대학캠퍼스에 들어가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배가 고파 일본식 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70원짜리 라멘에 밥 한 공기가 딸려 나오더군요.
사장이 젊은 친구인데 제가 한국인이라니 반색을 합니다. 저더러 대학교수냐고 묻는데, 난처, 난처...
찻물도 리필해 주고 생수도 한 병 배낭에 꽂아주고... 감동 먹었습니다.배도 채웠겠다 양밍샨온천으로 향합니다.
이름도 거창한 '국제대여관'에 거금 100원을 내고 온천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물에 유황기가 많은지,
돌로 지은 욕조가 유황에 덮여 있더군요. 여튼 몸에 좋다니 40여 분 온천을 했습니다.
온천을 내려 오니 제법 규모가 큰 공원이 있는데, 지방에서 온 관광객들을 노린 노점상이 많습니다.
여긴 중국산 농산물이 보이질 않더군요(하긴 거기도 차이나 타이완이니...).
더 이상 할 짓이 없어 숙소로 돌아 오니 룸차지페이를 하는데, 세상에 하루만에 방값이 70원 올랐다네요.
미련없이 짐을 싸서 22층으로 옮겼습니다. 거긴 아직 예전가격(120원이 착하면 전 많이 행복하지요 ^^)
주인녀석이 갑자기 자긴 한국차차차를 좋아한다며 한국투숙객이 적어 준 설운도의 '차차차' 가사를
보여 주며 자기방 가라오케에서 함께 놀자는군요.주인, 중년여자스테프, 말레이남녀7인, 저, 이렇게
국제적으로 진~하게 놀았습니다. 주인녀석은 양푼에다 얼음 띄운 고량주, 전 우아하게 글래스에 얼음을
넣어서 조금 조금씩 착실하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月亮代表我的心'을 불렀더니 모두 환장을 합니다.
그래서 앵콜곡으로 타이완의 민요 '高山靑' 도 불렀답니다. 저 그 날, 정말 인기짱이었답니다...
국부기념관 앞에서 바라다 본 101빌딩
국부기념관, 여기서 많은 예술활동을 하는 대만인들이 부러웠습니다
근위병, 역시 군기는 우리 '국산솔져' 가 최곱니다... 얘들은 기냥 동작에 오버만 하더군요
101빌딩내의 라운지... 커피값이 만만찮아 기냥 패쓰!
건물내부의 프레임, 보기 좋던데요....
비싸게 지은 건물이니 내부 ㅣ장도 대리석으로 도배를 했더군요
가까이서 올려다 봐도 높긴 높더군요~!
대학가 식당의 라멘, 김치까지 넣었는데 대만판 퓨전요리의 정수를 맛봤습니다. 가격이 착하니 맛이야 좀 그런 들 어쩌겠습니까?
안경 낀 친구가 주인인데, 우리 드라마가 넘 재밌다고 자기도 기회가 되면 한국에 오겠다고 합니다. 특히 여자들이 예쁘다나 어쩐대나...
제가 온천을 즐긴 국제대여관, 타이베이역 인포메이션에서 강추하더군요. 근데 시설이 좀 후지고 지저분하다는 거.
온천아랫쪽 수로의 물 좀 보십시오. 광물질이 침착이 되어 있고 물 자체도 뿌옇습니다
여긴 어느 기업체,아니 교사 연수원인데, 우리나라나 비슷하게 돈들은 많나 봐요... 좋은 위치에 좋은 시설....
양밍샨 언덕에 있는 교회, 문화대학 입구에 있는데, 개들이 사납더군요....
교회에서 아랫쪽을 조망했습니다
보라, 3개국 대표선수들의 늠름한 모습을! 이때 제가 좀 취했슴다 ㅋ
E-mail로 사진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찍은 사진인데, 아무래도 '대만산'이 좀 처지죠, 품질이?
제가 거금 1,000원을 희사했습니다. 리셉션에 걸어 놓으라고 빳빳한 놈으로...
'여행기 > 타이완-타이여행(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6 - 라용, 라용리조트 (0) | 2009.07.08 |
---|---|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5 - 방콕, 라용 (0) | 2009.07.08 |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4 - 지우펀, 단수에이 (0) | 2009.07.08 |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2-예류,용산사,화시지에 (0) | 2009.07.08 |
[스크랩] 후다닥 떠난 혼자만의 여행1 (0) | 2009.07.08 |